(공모기업소개)한국정밀기계 `대형 공작기계 독점`

by박기용 기자
2009.05.03 10:02:10

대형공작기계 국내독점..영업이익률 23%
6~7일 청약·19일 상장..주간사 현대증권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대형 공작기계 전문업체인 한국정밀기계(대표 하종식·)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오는 6~7일 청약을 실시한다. 지난해 7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 후 10개월 만이다.

한국정밀기계는 대형 공작기계 전문업체로, 지난 1960년 하 대표의 선친이 설립한 한국금속공업사로 시작해 98년 한국정밀기계㈜로 새출발했다. 경남 함안군에선 손꼽히는 우량기업이다.

작년 총 매출 중 풍력발전기 가공기계가 15%, 조선엔진 부품 가공기계가 10%, 토목 건설장비 가공기계가 8% 등을 차지하고 있다. 매출의 50% 가량은 수출을 통해 벌어들였다.

97년 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실적을 향상해, 지난 2006년 매출 456억원에서 이듬해 762억원, 지난해 132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44억원, 158억원, 303억원으로 성장해 이익률이 22.9%(작년 기준)에 달한다.

한국정밀기계 관계자는 "대형 공작기계를 생산하는 국내 경쟁업체가 없다는 점이 이익률이 높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확정 수주잔고만 3502억원으로, 올핸 이중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오는 2013년 매출액 5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이 목표다. 다만 부채비율은 211.12%로 업종평균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다.

회사 관계자는 "통상 제작 기간이 12~18개월씩 걸리다보니 선수금을 10~30%까지 받는데 이게 다 부채로 계상되기 때문"이라며 "작년 전체 부채 1164억원 중 선수금만 450억원 가량"이라고 설명했다.

공모자금 중 발행비용을 제외한 492억원은 건물 등 시설자금에 58억원, 차입금 상환에 115억원, 연구개발비와 물품대금으로 나머지 319억원을 쓸 예정이다.

하 대표와 하 대표의 친인척들이 회사 지분 28.8%(공모후 기준)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 대표의 형과 동생이 각각 대표로 있는 한국제강과 한국주강(025890)도 11.3%, 13.1%씩의 지분을 갖고 있다.
 
총 주식수 764만주 중 54.67%가 1년 보호예수에 걸려있으며,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은 1개월의 보유를 확약한 기관 지분 12.12%를 제외한 33.22%(253만7844주)다.

오는 6~7일 우리사주배정 물량 11만5000주를 제외한 218만주(30%)의 공모 청약을 실시하며, 공모가는 애초 희망밴드의 상단인 2만2000원으로 정해졌다. 다음달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며, 주관사는 현대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