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자영 기자
2009.03.08 09:00:00
재건축 서울 0.12%↓..송파는 0.38% 하락
서울 매매 0.03%↓..전셋값 상승폭 둔화
[이데일리 김자영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가격이 11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재건축아파트는 강남일대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해제와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에 대한 기대심리로 두 달 넘게 가격이 올랐다.
그러나 투기지역 해제가 미뤄지고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한 풀 꺾였다. 전세시장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 모두 상승세가 주춤했다. 이사철이 마무리 되면서 전세 수요도 줄고 있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첫째주(6일 기준) 서울 매매시장의 주간변동률은 -0.03%로 11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강남(-0.04%)과 송파(-0.05%)에서 재건축 단지의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강남3구 재건축단지는 ▲강남(-0.13%) ▲서초(-0.05%) ▲송파(-0.38%) 등으로 하락폭이 컸다. 강남 일대 재건축 단지는 투기지역 해제 유보 등으로 기대심리가 한풀 꺾이면서 호가가 떨어졌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는 주택형별로 매매가격이 500만~1500만원 떨어졌다. 이 아파트 35㎡형은 지난주 5억6000만원으로 1000만원 내렸다. 인근 상가 중개업소에는 매수문의가 급격히 줄었다.
이밖에 마포가 -0.15%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도봉(-0.11%) ▲용산(-0.06%) 등도 전 주에 이어 하락세가 이어졌다. 한 주 전에 상승세를 보인 광진(-0.06%) 역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광진구 구의동 강변우성 109㎡형은 5억원 선이다.
신도시는 분당(0.04%)이 유일하게 올랐다. 지난달까지 급매물이 꾸준히 소진된 뒤 매매문의도 줄었다. 수도권은 ▲안양(0.05%) ▲용인(0.05%) ▲광명(0.02%) ▲부천(0.02%)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용인은 3주째 상승세다. 신봉 상현과 죽전동 일대 중형이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