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 조선의 삼각 스릴러 로맨스?…‘탄금’
by김정유 기자
2024.12.14 06:00:00
리디 연재, 동명 웹소설 원작으로 조선 배경
스릴러와 로맨스, 사극을 버무린 작품
내년 넷플릭스 드라마로 제작·방영 ‘기대’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리디에서 연재 중인 웹툰 ‘탄금’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 로맨스물이다. 다양한 장르가 합쳐진 ‘탄금’은 동명의 웹소설 원작이다. 초반부터 독자들에게 웹툰 배경을 상세히 알려줘 천천히 몰입을 돕는다. 조선을 배경으로 한만큼 명칭과 설정 등이 상당히 복잡한 편이지만 접근하기엔 어렵지 않다.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조선에서 제일가는 민상단의 배다른 오누이 ‘홍랑’과 ‘재이’가 주인공이다. 갑작스럽게 남동생인 홍랑이 실종되고, 집안의 모진 구박과 멸시를 받으면서도 재이는 홍랑을 찾기 위해 악착같이 청나라로 갈 여비를 모으며 괴로움을 견딘다.
위태로운 그녀를 지켜보는 양오라버니 ‘무진’의 마음은 씁쓸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10년 전 사라진 아우라 주장하는 낯선 남자가 재이의 앞에 나타난다. 어릴 적 동생과는 너무나도 다른 눈빛과 분위기, 뻔뻔함까지 갖춘 남자는 자신을 밀어내는 재이에게 자꾸만 다가온다.
동생이 아니라고 밀어내면서도 그에게 흔들리는 재이와 그녀의 주위를 맴도는 무진, 어두운 비밀을 품고 돌아온 홍랑 등 세 남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급속도로 전개된다.
웹툰은 세 남녀의 섬세한 삼각관계를 잘 묘사한다. 동생 홍랑이 10년 만에 돌아왔지만 정체가 의심되는 상황 등 여러 부분에 궁금증을 유발하는 요소를 배치해 몰입도를 높인다. 홍랑의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는 과정도 ‘쫄깃’하게 잘 전개해 눈길을 모은다.
‘탄금’은 내년 넷플릭스 오라지널 시리즈로 방영될 예정이다. 조보아 등 유명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원작 웹소설부터 웹툰, 드라마까지 2차 창작이 활발히 일어날만큼 스토리의 짜임새와 연출 등이 수준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