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창업자, 돌연 자사주 ‘1주’ 매입...9억주 있는데 왜?
by김혜선 기자
2023.06.13 06:33:28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글로법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을 창업한 제프 베이조스가 20년 만에 아마존 주식을 1주 매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베이조스는 이미 아마존 주식 9억 9천여주를 가진 아마존의 1대 주주다.
|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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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베이조스가 지난달 25일 아마존 주식 1주를 매입했다고 전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는 다음날 신고됐다.
그동안 우주기업 블루오리진 운영 자금 등을 위해 아마존 주식 300억 달러(한화 약 38조 7000억원)를 팔아온 베이조스는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아마존 주식을 샀다.
베이조스가 산 1주는 당시 114.77달러로 한화로 약 14만 8000원이다. 이 주식은 지난 9일 기준 123.43달러(한화 약 15만 9000원)로 올랐다.
베이조스가 돌연 주식을 ‘1주’ 산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월가에서도 베이조스의 주식 구매를 두고 재미있는 추측이 쏟아졌다. 아마존 주식 실물 증서를 누군가에게 선물하려 했다거나 실수로 매입 버튼을 눌렀다는 등이다.
미 투자자문회사 샌퍼드 번스타인의 마크 슈물릭 애널리스트는 “베이조스가 경영권을 가져오기 위해 한 주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베이조스는 자신의 주식 6만 9290주를 비영리 단체에 기부했다고도 밝혔다. 다만 비영리 단체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9일 기준 베이조스의 보유 주식 수는 9억 947만 6371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