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간 중기 이슈] 시멘트값 인상 단행…레미콘사, '셧다운' 예고

by함지현 기자
2022.09.03 09:00:00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2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시멘트가격 기습인상에 대한 규탄대회’ 모습(사진=중소기업중앙회)
1.시멘트 가격 12~15%↑…레미콘사 “내달 10일부터 ‘셧다운’”

시멘트 가격이 지난 1일부터 12~15%가량 올랐다. 삼표시멘트는 기존 t(톤)당 가격을 9만4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11.7% 올리고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는 9만2200원에서 10만6000원으로 15% 인상했습니다. 성신양회 역시 9만25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13.5% 인상했습니다. 한라시멘트는 오는 5일부터 9만2600원에서 10만6000원으로 14.5% 가격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쌍용C&E는 가격 인상 여부를 놓고 고심 중입니다.

시멘트 사들은 유연탄 및 주요 원자재 가격 폭등과 유가 상승에 따른 선박 운임을 포함한 물류비용 증가, 전력비 상승 등 전방위적인 원가 상승을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시멘트 생산원가 중 약 40%를 차지하는 유연탄은 최근 t당 450달러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올 초 165~260달러를 오가던 당시와 비교해도 2배 정도 높아진 수준입니다. 이들은 올초 에도 같은 이유로 약 18% 안팎의 인상에 나선 바 있습니다.

이에 레미콘사들이 시멘트값 인상 단행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 달 10일부터 무기한 ‘셧다운’에 돌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초 최후의 수단으로 사업자 반납까지 거론됐으나 결국 휴업과 공장 문을 아예 닫는 셧다운으로 방향을 정했습니다.

시멘트사들은 제품 공급 이후 한 달가량이 지나 세금계산서를 발행합니다. 이달 가격 인상을 단행했더라도 실질적인 반영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이뤄지는 셈입니다. 이 같은 구조로 인해 셧다운 날짜를 내달 10일로 잡았습니다.

아직 기간이 남아 있는 만큼 이 시기까지 시멘트사들의 전향적인 반응이 있다면 조업 중단을 강행하지는 않을 예정입니다.

2.‘7일간의 동행축제’ 6000여 소상공인·중기 제품 특별 판매전

오는 7일까지 정부가 주최하는 ‘7일간의 동행축제’에서 주요 온라인쇼핑몰 및 오프라인 유통매장 등 총 235개 유통채널에서 6000개 이상의 유망 소상공인·중소기업 제품이 특별판매전에 나섭니다.

먼저 국내·외 주요 온라인 채널을 통해 소상공인·중소기업 우수상품 약 6000개 제품에 대한 특별판매전을 진행합니다.



G마켓, 위메프 등 국내 주요 온라인쇼핑몰 66개에서 약 5000개 제품이 참여하고, 최근 새로운 쇼핑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라이브커머스를 통해서도 유명 인플루언서 등이 참여하여 200여개 제품 판매전에 나섭니다.

TV홈쇼핑·T커머스 특별방송에도 120여개 제품이 참여해 안방에서 TV를 통해서도 동행축제 상생소비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전국의 곳곳의 오프라인 유통매장 64곳에서도 동행축제 특별판매전 등을 개최합니다.

전국 대형마트 12곳, 백화점 8곳, 아울렛 5곳 등 대형 유통매장에서 중소기업 제품 특별기획전 등을 추진하고, 구매고객에 상품권 증정 등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면세점도 기존 면세가에서 추가 10% 할인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합니다.

행사기간 중 많은 고객이 전통시장을 찾고,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가 동행축제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전국 모든 전통시장 및 상점가 상품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매일 경품추첨 이벤트를 개최합니다.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을 통해서 10% 할인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오프라인 판매전의 가장 큰 특징은 ‘상생소비복권’이 처음으로 도입된다는 것입니다. 상생소비복권은 소상공인 판매점에서 3만원 이상 카드·현금 구매 시 영수증을 온라인으로 응모해 당첨금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입니다. 1등 상금은 100만원으로 총 500명에게 지급합니다.

이번 동행축제에는 많은 대기업, 벤처기업 등도 소상공인·중소기업 유망제품을 알리고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함께 진행합니다.

3.중기부 예산, 5조원 넘게 줄어

중소벤처기업부 내년도 예산안이 1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19조원과 비교해 5조원 넘게 줄었습니다. 코로나19 회복을 돕기 위한 뿌리기식 지원 예산이 감소한 영향입니다. 소상공인 손실보상제도화 사업이 전액 빠진 게 대표적입니다. 중기부는 코로나19로 늘어났던 예산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만큼, 이를 효율적으로 재배분해 민간주도·민간연계 방식의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