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준의 edu틱!톡!]2023대입 후 달라지는 ‘학생부종합전형’ 준비 전략은③

by문승관 기자
2022.03.26 09:37:44

[김민지 오픈스카이 수석 컨설턴트] 앞선 두 번의 칼럼에서 건국대, 경희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5개 대학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의 평가요소 중 학업역량, 진로역량 대한 내용과 어떻게 준비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이번 시간은 마지막 순서로 공동체 역량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인성에서 공동체역량으로
기존 6개 대학 연구에서 ‘인성’이라는 평가요소는 양적, 질적 평가가 다른 평가요소에 비해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단순히 봉사 시수로 인성을 평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것이다. 기존의 연구에서는 대학에서 성실성, 나눔과 배려, 도덕성, 공동체 의식 등의 세부 평가지표를 가지고 인성을 평가한다고 봤다. 하지만 대학에서는 인성이라는 측면을 등급을 나눠 세부적으로 평가하는 것에 대한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물론 대학별로 나름 평가지표를 잘 설정해 인성이라는 측면을 평가에 잘 활용하는 때도 있었으나 어려움을 겪거나 인성이라는 평가지표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또 교사추천서에 이어 자기소개서가 폐지되고 자율동아리 대입 미반영, 개인 봉사활동 실적 대입 미반영 등 학교생활기록부 축소와 항목 폐지 등의 영향으로 인성이라는 요소를 평가하기 더 어려워졌다. 학교현장에서는 과거와는 달리 협동식 수업이나 활동이 늘어나 이와 관련된 평가가 필요해졌으며 사회의 요구도 인성적 평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절대적이다. 이에 비 학업적 요소의 평가는 그 어려움에도 이어져야 한다고 봤다.

발전가능성과 함께 인성은 비 학업적인 측면을 평가하는 중요한 평가요소였다. 발전가능성이 학업역량, 진로역량과 함께 평가하면서 리더십은 공동체 역량과 더 관련이 있다고 보고 공동체 역량에 포함했다. 자연스럽게 발전가능성이라는 대요소는 없어졌으며 공동체역량은 협업과 소통능력, 나눔과 배려, 성실성과 규칙준수, 리더십으로 세부 평가요소를 정했다.

▶협업과 소통능력
공동체역량의 첫 번째 평가요소인 협업과 소통능력은 ‘공동체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하며 구성원들과 합리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했다. 세부 평가내용은 협업능력, 소통능력으로 나뉜다. 협업능력은 교내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공동학습, 단체활동에서 얼마나 적극적인가를 본다. 소통능력은 공감을 통한 경청과 수용·표현능력을 본다.

교과수업 시간과 함께 동아리, 자율, 진로활동과 같은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협력해서 해결해야 하는 과제, 활동 등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해야 하며 결과물이 있으면 더욱 좋다. 공동과제나 발표 등은 명확한 과제물 제출을 해야하며 이를 통해 교사도 협업능력에 대한 내용을 기록해줄 수 있다.

기재 내용 중 타인의 의견에 공감하고 수용하며 자신의 의견을 조리 있게 전달하는 내용이 생활기록부 곳곳에 기재돼 있으면 좋다. 소통능력이라는 단어를 단순히 제시하기보다는 이와 관련한 예시를 기재해야 평가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나눔과 배려
나눔과 배려는 ‘상대방을 존중하고 이해해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며 타인을 위해 기꺼이 나눠 주고자 하는 태도와 행동’으로 정의했다. 하지만 아직도 봉사활동의 시수, 지속성 등 양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봉사활동 시수만으로 평가하지는 않지만 과목별 세특이나 창의적 체험활동의 나눔과 배려 관련 기재 내용과 함께 교내 봉사활동 상황은 평가의 중요한 지표가 된다.

2024년부터 개인 봉사활동실적은 생활기록부에 기재는 되지만 대입평가에는 반영하지 않는다. 하지만 교내봉사활동실적은 그대로 대입에 반영한다. 학급과 학교에서 벌이는 다양한 봉사활동은 모두 나눔과 배려 평가에 반영한다고 생각하고 활발히 참여하자.

개인봉사활동 중 교내에 한정해 학교장의 결재를 받아 시행하는 봉사활동은 대입에 반영할 수 있다. 단 기존에는 교외활동도 포함돼 있었으나 여러 가지 검토 후 교내로 한정했다는 점에 주의하자.

학업역량도 점수로만 평가하지 않듯 나눔과 배려도 수업, 동아리, 학급 내 다양한 단체활동 속에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한 내용을 기재한다면 평가에 긍정적이다. 특히 봉사가 교내로 한정되면서 봉사활동실적을 거의 채우지 못하는 때도 있다. 봉사활동 시수로 인정되지 않더라도 학급이나 학교의 대소사에 봉사하는 모습을 보이자.

▶성실성과 규칙준수
기존 연구에서도 있었던 성실성에 대한 평가와 함께 도덕성을 규칙준수로 변경했다. 성실성과 규칙준수는 ‘책임감을 바탕으로 자신의 의무를 다하고 공동체의 기본 윤리와 원칙을 준수하는 태도’로 정의했다. 기존 연구와 설문조사에서 평가하기 가장 어려운 세부평가지표가 도덕성이었다. 용어 자체가 너무 포괄적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공동체 안의 규칙을 잘 지키는지를 본다는 개념으로 규칙준수라는 세부 평가지표로 변경했다.

성실성은 생활기록부 전반에 걸친 성실성을 본다. 출결뿐만 아니라 수업태도, 창의적 체험활동에서의 참여태도 등을 통해 성실성을 평가한다. 특히 출결 중 미인정 지각, 조퇴, 결과, 결석은 삼가자. 물론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의 출결상태는 대부분 양호하므로 수업과 활동에서의 성실성이 주요한 평가지표가 된다.

규칙준수는 ‘P(통과)/F(불통과)’ 정도로 생각하자. 학교폭력관련 기재 등의 내용이 있으면 평가에 상당한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 예상하기 쉽다. 하지만 규칙준수와 관련해 부정적인 기재는 보기 어렵다. 가끔 지각 등(정식 지각 외에 학급 자체 규정 등) 학급이나 공동체 안의 규칙을 어기는 사례와 관련한 기재 내용이 있는데 앞으로 개선하는 모습도 기재돼 있다면 평가에 큰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

▶리더십
리더십은 ‘공동체의 목표 달성을 위해 구성원들의 상호작용을 이끌어가는 능력’으로 정의했다. 학급이나 모둠, 혹은 학생회 등의 집단에서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목표지향적 행동을 하도록 돕는 행동을 한다면 리더십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학급의 반장, 부반장, 동아리장, 학생회 임원(회장 등)활동을 한다면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가 많아진다. 단, 활동과 관련된 구체적 사례가 기재돼 있지 않다면 평가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임원이 되더라도 관련 내용을 기재할 수 있도록 활발하게 활동해야 한다. 리더십을 발휘했다면 구성원들의 행동이나 사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재해야 한다. 만약 이러한 사례까지 기록돼 있다면 리더십 평가에서는 최고의 평가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