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준의 edu틱!톡!]2022 대입결과 발표 후 서울대 입시이야기
by문승관 기자
2022.02.19 09:00:00
[김민지 오픈스카이 수석 컨설턴트] 2023 2월4일 서울대에서 2022입시에 대한 결과를 분석해서 발표했다. 매년 이어지는 발표이고 큰 변화는 없었지만 일부 유의미한 내용도 있었다. 일부 언론에서는 자신에게 유리한 자료를 확대 해석하기도 해 주의해야 한다. 이전에 발표했던 2023서울대 입학전형계획과 2024전형에 대한 내용도 큰 변화만 다시 정리했다. 서울대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라면 관련 내용을 체크하고 신학기 준비에 활용하자.
▶2022 서울대 대입결과 발표 중요사항 체크
서울대에서 발표한 여러 자료 중에서 가장 많은 학생이 지원하고 관심을 두는 전형인 지역균형전형과 일반전형의 고교유형별 합격생 비율변화를 살펴보자. 지역균형전형은 작년에 일반계고 합격생 비율이 조금 늘었고 자사고의 합격생 비율이 많이 하락했다. 내신 경쟁이 일반고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치열한 자사고가 많다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합격생 비율의 하락 폭이 크다. 일반전형에서의 합격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늘었지만 하락폭을 만회할 만큼은 아니었다. 올해만의 특수한 상황인지는 내년 입시결과를 살펴봐야 하겠지만 지역균형전형 특성상 내신에서의 경쟁이 불리하다면 과감하게 일반전형으로의 도전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과학·영재고, 외국어·국제고의 합격생은 지역균형전형 합격생이 2년 연속 0인데 이는 지역균형전형의 전형 취지상 이해할만한 결과이다.
일반전형에서는 과학·영재고, 외국어·국제고의 합격생 비율의 증가가 눈에 띈다. 이는 특목고의 교육과정 운영상의 여러 장점과 함께 수시 일반전형의 면접전형 준비도의 차이가 만들어낸 결과라 볼 수 있다. 특수목적고등학교는 특성상 내신경쟁에서 일반고보다 불리한 경우가 많지만 교육과정상의 다양한 이점으로 종합전형 평가에 유리한 측면도 있다. 또한, 서류 확인 면접을 진행하는 지역균형전형에 비해 구술면접을 시행하는 일반면접 준비의 부담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 및 학생의 선택과목 선택에 대한 평가가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다양한 심화과목을 이수할 수 있는 특수목적고등학교가 과거보다 평가에 유리해지면서 전반적으로 일반전형 합격생 비율이 증가한 주요 원인으로 추측된다.
정시에서는 2년 연속 자사고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일반계고의 5%에도 미치지 않는 인원 비율을 생각하면, 정시에서의 합격 비율은 압도적으로 높다. 단, 이는 재학생만을 고려한 것은 아니므로 주의해야 하며 졸업생들과의 경쟁을 염두에 둬야 한다. 수시 교과전형은 일반계고에 비해 불리한 측면이 있고 종합전형에서는 유불 리가 있지만 교과성적에 대한 평가는 일반계고에 비해 불리하고 교육과정운영 및 교과목 이수 등에 대해서는 특목고와 비교하면 불리한 측면이 있으므로 수시 지원에 어려움이 있는 자사고가 많다. 이런 여러 이유 때문에 정시 준비를 하게 되는 학생 비율이 높은 자사고가 많은 것이 합격생 비율이 높은 주요 원인으로 추측된다.
▶2023 서울대학교 대입전형 주요변화 체크
이번 대입에서 코로나 상황 때문에 한시적으로 수능 최저기준 3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로 완화되었는데, 2023년 대입에서는 3개 영역 등급 합이 7등급 이내로 완화했다. 최저기준이 완화되면 그 영향으로 내신 합격 컷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최저기준이 완화된 만큼 올해 결과를 토대로 한다면 2023 대입 합격생들의 내신성적 평균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추측된다.
‘교과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① 교과 이수 현황, ② 교과 학업성적, ③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만 반영해 모집단위 관련 학문 분야에 필요한 교과 이수 및 학업수행의 충실도를 평가한다.
① 교과 이수 현황은 교과(목)별 위계에 따른 선택 과목 이수 내용과 진로·적성에 따른 선택 과목 이수 내용을 보고 판단한다. ② 교과 학업성적은 기초 교과 영역 및 모집단위 관련 교과 성취도의 우수성을 평가하는데, 과목 수준, 수강자 수, 원점수, 평균(표준편차), 성취도별 분포비율 등을 고려한다. ③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교과(목)별 수업 활동에서 나타난 학업 수행의 충실도를 평가한다.
평가기준은 A B C 3개 등급 절대평가 방식으로, 2명의 평가자가 독립적으로 평가해 등급을 부여한다. 비율을 보면 일반전형보다 지역균형전형의 교과평가 비율이 높은데, 생활기록부 교과성적관리가 잘 된 학생이라면 지역균형전형으로 도전하여 수능에서의 한두 번의 실수를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서울대에서 예시로 제시한 기준을 보면 내신은 2등급 이내이고, 전공에 맞는 교과목 선택 및 세특 내용이 어느 정도 풍부해야 A등급을 받을 수 있으므로 이에 미치지 못한다면 정시 일반전형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
▶2024 서울대학교 대입전형 주요변화 체크
2024 서울대학교 대입부터는 학생이 지원을 희망하는 모집단위(학과)에서 전공을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과목을 이수할 것을 권장하는 과목의 목록을 핵심권장과목과 권장과목으로 나눠 제시했다. 핵심 권장과목은 학생이 희망하는 전공 분야의 학문적 기초 소양을 쌓을 수 있는 필수 연계과목이며 권장과목은 교육과정에서 배우기를 추천하는 과목이다.
전공 연계 교과 이수 과목은 지원 자격과는 무관하지만 이 권장 과목들의 이수 여부는 수시모집의 서류평가와 정시모집의 교과 평가에 반영하므로 서울대 지원을 위해서는 발표자료를 잘 살펴보고 고등학교 과목 선택 시 고려해야 한다. 서울대는 고교 재학 중에 진로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살펴 전공 연계 교과 이수 과목을 미 이수한 때도 학생이 이수한 선택과목에서 나타나는 적극성과 충실성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다라서 고등학교에 해당 과목의 개설이 돼 있지 않거나 실질적 선택이 어려운 경우에는 큰 불이익이 없을 것으로 추측된다. 아래 표는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의 전공 연계 교과 이수 과목이다.
기존에 서울대에 지원하고자 했던 과학탐구 선택 학생은 Ⅱ과목 선택이 필수였다. 그러나 2024학년도부터는 해당 기준이 완화돼 ‘Ⅰ+Ⅰ’ 응시 조합이 허용된다. 그러나 여전히 Ⅱ과목에 대한 응시를 장려하기 위해 응시 조합 유형에 따른 조정 점수를 부여한다. 응시 조합별 점수는 위 표와 같다. 위 점수는 수능 표준점수 총점에 조정점수로 부여하며 ‘Ⅰ+Ⅱ’조합의 조정점수 취득을 위해서는 서로 다른 과목을 응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