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윤석열 원사이드 노잼…홍준표 골든크로스 가능할듯"

by이세현 기자
2021.09.07 07:26:59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최근 대선후보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두고 “그동안 윤석열 후보 원사이드(일방적으로 승부가 결정된 게임)라 표현하자면 ‘노잼’이었는데 홍 의원의 골든크로스가 가능할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류 의원은 지난 6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앵그리홍’ 후보는 좀 재밌으신 분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앵그리홍’은 홍 의원의 별명이다.

그는 “사실 홍 의원이 뭔가 뛰어나게 집중시켰다라기보다는 요즘 여론과 언론이 홍준표 띄우는 것에 재미를 붙인 것 같다”라며 “사람들의 흥미를 계속 자아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이 20대 여성들에게 호소력이 없나’라는 질문에는 “그렇긴 하다”라며 “왜냐하면 홍 의원의 소위 가부장적인 태도를 보고 있으면 정말 다른 세상에 사시는 듯한 기분이 든다. 뭐랄까 정말 화도 안 난다”고 했다.

이에 이날 방송에 함께 출연한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홍 의원의)골든크로스는 힘들다”면서 “(윤석열 후보가)이 사태(고발 사주 의혹)를 원만하게 수습을 한다면, 어느 정도 정치적 타격은 받는다 하더라도 사실 홍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자들보다 민주당 지지자들한테 더 인기가 많다. 당을 잘못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보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 일시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골든크로스는 불가능한데 지금 변수가 너무 커서 경우에 따라서는 이루어질 수 있겠다. 그래서 세모다”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홍 의원은 지난 6일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양강’ 구도 속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제치고 3위에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에는 알앤써치가 경기신문 의뢰로 실시한 야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줄곧 1위를 차지해오던 윤 전 총장을 꺾고 1위로 올라섰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드디어 골든크로스를 이뤘다”면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당할 사람은 홍준표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