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 지식재산권 직접 펀드 조성 본격화
by이광수 기자
2020.10.26 01:30:00
모태펀드 IP직접투자부문 GP로 선정
특허권 등 IP 매입 통해 수익내
2019년 매출 170억에 영업익 95억원…실적 급성장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가 지식재산권(IP)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한다. IP를 보유한 회사에 투자하는 간접투자보다는 특허권 등 IP에 직접 투자하는 운용을 중점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는 지난 2010년 설립된 국내 최초 특허관리전문회사(NPE)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는 한국벤처투자가 진행한 모태펀드 수시출자사업에서 IP직접투자부문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최소결성규모는 207억원으로, 모태출자 예정금액은 122억원이다.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는 빠르면 연내 펀드 결성총회를 열 계획이다.
그간 국내 IP투자는 문화관광, 문화콘텐츠, 특허사업 등 계정 등에서 GP로 선정된 VC가 투자를 해왔다. 이들은 대학이나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개발된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의 비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간접투자를 집행해왔다. 다만 20~30%가량의 주목적 투자 비중 이외에서는 기존 투자와 차별화된 투자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특허권 매입 등 적극적인 IP직접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특허관리전문회사라는 점이 이번 GP운용사 선정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는 IP직접투자부문 GP에 선정되기 위해 올해 금융감독원에서 사모투자펀드(PEF) 라이선스를 취득하기도 했다.
대표펀드 매니저는 배동석 사업본부장이다. 배 본부장은 LG전자에서 IP수익화를 담당했고, 지난 2014년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에 합류했다. 2017년부터는 사업 총괄을 맡고 있다.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의 작년 매출액은 170억9000만원, 영업이익은 95억원이다. 지난달에는 2015년 카이스트에서 수억원에 매입한 특허를 미국 기업이 침해했다는 것을 입증해 100억여원의 로열티를 받기도 했다.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 관계자는 “IP로 돈을 버는 모델을 만들어 3년 전부터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는 등 글로벌 IP시장에서 입지를 쌓아가고 있다”며 “LP 매칭을 통해 연내 펀드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