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살 판피린, 30살 인사돌 새 광고 만드는 이유는?

by강경훈 기자
2018.09.29 03:00:27

[강경훈의 萬藥에]장수 의약품
감기약 판피린 제형 바꿔가며 50년 이상 판매
잇몸약 인사돌, 30년 넘게 꾸준히 사랑
브랜드 오래되면 충성고객도 나이 들어
새 고객 찾기 위한 전략

동아제약의 감기약 ‘판피린’ 새 광고.(사진=동아제약 제공)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계절이 바뀌면서 제약사들의 일반약 광고도 새 옷을 갈아입었다.

동아제약은 대표 종합감기약 ‘판피린’의 TV 광고를 새로 제작했다. 이번 광고는 ‘골든타임’ 편으로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치료를 통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 있듯 감기도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치료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고 판피린으로 감기를 치료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새 광고는 같은 회사 제품인 ‘가그린’의 모델로 활동 중인 배우 박보영이 모델로 등장해 감기 증상을 버티다 타이밍을 놓치면 안된다며 감기에도 골든타임이 있다고 소개한다.

동국제약 인사돌플러스 새 광고.(사진=동국제약 제공)
동국제약(086450)은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잇몸약 ‘인사돌플러스’의 새 광고를 이달 시작했다. 이번 광고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오랫동안 즐기기 위해 가족들의 잇몸부터 챙기자는 내용을 담았다. 영상은 “맛있는 음식을 보면 왜 사랑하는 사람이 떠오를까요?”라는 물음과 함께 딸이 맛있는 음식 앞에서 엄마를 떠올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회사 관계자는 “정서적인 면을 강조해 감동을 전달하고 제품의 필요성을 스토리 안에 담아냈다”며 “대표 모델인 탤런트 최불암의 멘트로 신뢰감을 더했다”고 말했다.

탈모치료제 ‘판시딜’도 새 TV광고를 시작했다. 이번 광고에는 기존 모델인 방송인 김성주 외에 축구해설가 겸 방송인 안정환이 모델로 등장한다.

판피린이나 인사돌은 각각 50년, 30년이 넘은 장수 브랜드로 인지도가 높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광고를 진행하고 있는 이유는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가 오래됐다는 의미는 충성고객층도 나이가 들었다는 의미”라며 “비교적 젊은 세대에게 다가가기 위한 새로운 광고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