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시대 연 시코르…K뷰티 랜드마크로 키운다

by송주오 기자
2017.12.22 05:30:00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시코르 강남점, 22일 정식 오픈
층별 다른 콘셉트·전문가 존 등으로 차별화
남성 화장품 공간도 새롭게 추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뷰티 백화점''

시코르가 오프라인 1호 매장을 강남에 오픈했다.(사진=신세계백화점)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신세계백화점의 프리미엄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가 강남 시대를 열었다. 시코르는 백화점의 테두리를 벗어나 처음으로 거리로 나왔다. 신세계백화점은 20~30대 고객을 유치하고자 젊은 층이 많이 찾는 강남을 첫 번째 오프라인 매장 진출지로 선택했다.

신세계백화점의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가 22일 플래그십 매장 1호 강남점을 오픈했다. 강남대로 금강제화 빌딩에 들어선 강남점은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4개 층을 사용한다. 판매 공간은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로 영업면적은 약 1061㎥다.

역대 시코르 중 가장 큰 규모로 오픈하는 강남점은 나스, 맥, 바비브라운, 메이크업포에버, 슈에무라 등 럭셔리 제품부터 SNS에서 핫한 K코스메틱까지 총 250여 개의 뷰티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았다. 색조, 스킨, 바디, 헤어는 물론 멘즈와 키즈까지 10개의 카테고리를 세분화해 쇼핑의 즐거움을 더했다.

이를 통해 신세계백화점은 시코르 강남점을 K뷰티의 선구자이자 랜드마크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쟁력 있는 중소 뷰티 브랜드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최근 SNS 등 온라인에서 뜨고 있는 K코스메틱인 라뮤즈, 렛미스킨, 핑크원더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브랜드 제품은 신세계 바이어가 직접 사용해보고 차별화된 상품을 발굴한 케이스다.

시코르 강남점에서는 기존 매장에서 볼 수 없었던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스타일링바와 브로우바가 대표적이다. 이곳에서는 전문 아티스트가 상주해 고객에게 메이크업 스킬을 전수한다. 럭셔리 브랜드들의 메이크업 스튜디오도 설치하고 관련 키트를 구입하면 금액에 따라 두피케어와 메이크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 받을 수 있다.



시코르 강남점 1층 내부 모습.(사진=신세계백화점)
아울러 화장품 기프트 자판기, 디지털 콘텐츠를 담은 키오스크 등을 도입해 차별화를 시도한다. 프리미엄 향수 존도 플래그십 매장에서만 볼 수 있다. 에르메스퍼퓸, 딥티크, 펜할리곤스, 아닉구딸 등 백화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니치 향수들을 구매할 수 있다.

미러 스페이스 같은 독특한 인테리어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하 1층에 있는 미러 스페이스는 수십개의 거울로 둘러싸여 있다. SNS 세대들을 위해 어느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도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낼 수 있는 장식들로 꾸몄다.

층별로 콘셉트를 달리한 점도 눈에 띈다. 1층에는 색조, 네일케어 용품, 뷰티 소품 등 트렌디한 제품군을 비치해 최신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 2층은 스킨케어, 바디 용품 등 기초 제품으로 꾸몄다. 신세계의 란제리 중심 편집숍인 ‘엘라코닉’ 코너도 따로 준비했다.

지하 1층은 헤어 케어와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 구성했다. 늘어나는 남성 그루밍족을 위한 멘케어존과 키즈존을 새롭게 구성했으며 탈모나 두피 건강 등 프라이빗한 상담을 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만들었다.

김영섭 신세계백화점 해외잡화담당 상무는 “2030 여성들의 놀이터이자 중소 뷰티 브랜드의 등용문이었던 시코르가 드디어 백화점 밖에서 고객들을 만나게 되었다”며 “시코르 플래그십 스토어 1호점은 강남 지역 K뷰티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