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진환 기자
2016.04.13 06:30:00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어린 시절부터 ‘책벌레’로 명성이 자자했던 권선택 대전시장에게 책은 평생을 같이한 스승이자 벗이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에는 데카르트, 베이컨과 같은 위대한 철학자들이 남기 철학서에 심취했고, 대학 재학 중에는 영문 소설을 애독했다. 그는 고(故)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글을 빌어 독서는 ‘삼독’(三讀)이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신영복 교수는 독서는 먼저 텍스트를 읽고, 다음은 그 텍스트의 필자를 읽고, 마지막으로 독자 자신을 읽어야 한다고 했다.
권 시장은 대전시청 시장실에서 이데일리와 가진 ‘명사의 서가’ 인터뷰에서 “결국 독서는 텍스트를 뛰어넘고 자신을 뛰어넘는 ‘탈문맥(脫文脈)’ 이어야 한다. 역사의 어느 시대든 공부는 당대의 문맥을 뛰어넘는 탈문맥의 창조적 실천”이라며 신 교수의 저서 ‘담론’의 한 구절을 빌어 독서를 정의했다.그는 “어릴 때 위인전을 읽으면서 누구나 한번 쯤 은 책 속 주인공 같은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라며 “자아실현의 디딤돌이 바로 독서”라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다독(多讀)을 권했다. 독서는 인성과 정체성 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며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책을 읽으며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히라고 조언했다.
“책은 삶의 지침서이자 경험하지 못한 부분을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독서량이 많을수록 더 많은 인생의 방향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권 시장의 독서 예찬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독서는 지식과 표현력, 이해력 등을 향상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도와준다”며 “내 생각을 전달하거나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