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3가·교대역 구간 등에서 동공 41개 발견

by유재희 기자
2014.12.31 06:00:00

서울 도심지 주요 4개 지역 동공탐사 결과
장기 침하가 주원인으로 추정..함몰 위험↓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서울 종로3가역과 교대역 등 오래된 지하철 구간에 수십 개의 동공((洞空·텅 비어 있는 굴)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지난 11월 30일부터 닷새 동안 일본 최고 수준의 동공 탐사 용역업체인 지오서치와 함께 주요 도심지 4개 지역(총연장 61.3㎞)을 중심으로 동공 여부를 조사한 결과 동공 41개가 탐지됐다고 31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종로3가역 일대 14.2㎞ 구간 18개 △여의도역 일대 10.1㎞ 구간 5개 △교대역 일대 32㎞ 구간 18개 등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에 탐지된 동공의 주요 원인은 노후 하수관 및 지하철 복구공사에 따른 장기 침하로 추정된다. 하지만 단기간 내 함몰될 위험은 없다는 게 서울시 판단이다.



시는 동공의 위험도 평가 등급을 A·B·C로 구분해 관리·조치할 계획이다. 우선 위험도 평가 A등급인 18곳에 대해서는 조속히 굴착해 원인 조사 후 보수·조치하고, B·C등급 23곳은 지속적인 관찰과 추가조사를 통해 적합한 대책을 마련, 조치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동경도와 도로 함몰 방지기술 교류·협력에 대한 업무 협정을 맺어 선진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 내년부터 오래된 지하철 노선과 50년 이상 노후 하수관 매설구간, 지질적인 취약구간 등이 혼재한 도심지 주요 도로 약 1500㎞에 대해 매년 500㎞씩 3년 주기로 정기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