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금리인하, 정부 의지 확인..코스피 상승 기대

by김도년 기자
2014.08.17 10:14:17

주요 기업 잠정 실적 발표.."실적 기대감 커져"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中 PMI 둔화 등 대외 악재로 상승폭 제한 가능성도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이번 주 코스피는 기준금리 인하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악재가 지수 상승폭을 제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8.11~8.14) 코스피는 1.58% 올랐다. 외국인투자자가 6997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2712억원, 394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주에는 우크라이나와 이라크 사태 등 대외 악재로 주저앉은 지수가 주초부터 반등한 뒤 지난 12일 정부의 서비스업 육성 정책 발표로 다소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주 중반으로 와서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불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 코스피는 다시금 2060포인트 선을 돌파했다. 정책 기대감이 대외 악재를 누르는 모습이다.

이번 주 코스피는 조정 국면이 마무리되면서 점진적인 상승세를 기대해 볼만 하다. 코스피는 2030포인트부터 높게는 21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이리란 관측이다.

한은이 실제로 금리를 2.5%에서 2.25%로 내리면서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를 시장이 확인할 수 있었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우리나라 주요 기업이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18일에는 SK텔레콤(017670)이, 20일에는 LG디스플레이(034220)와 한국가스공사(036460), 21일에는 대우증권(006800)과 현대백화점(069960), GS(078930), 현대상선(011200)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2분기 기업 실적은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중공업(009540)을 빼면 전년동기 실적치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이익 반등 시점으로 판단할 수 있으리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 주 중반 이후 외국인은 다시 순매수세로 전환했고, 이달 들어 예탁금과 거래대금이 늘어나는 추세라 수급도 양호하다고 봤다.

다만, 대외 변수가 지수 상승 폭에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유럽의 경기둔화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고 21일 발표되는 중국 홍콩상하이은행(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전월보다 둔화하리란 분석이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중국 실물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았는데 이는 중국 정부가 개혁 모드로 돌아섰기 때문”이라며 “최근 지표 둔화가 예상된 수순이란 점에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