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14.02.27 07:26:11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7일 현대제철(004020)에 대해 자동차용 강판 가격 인하폭이 예상보다 클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자동차용 강판 가격이 현대차의 요청대로 8만~9만원 하락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연결 영업이익이 1조1380억원으로 기존 전망대비 19.6%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이에 따라 현대제철의 주가가 상반기 반등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는 “가격 인하로 하락한 주가가 반등하려면 가격이 다시 올라야 한다”며 “그러나 자동차용 강판 가격은 하반기에 재조정될 것으로 예상돼 상반기에는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최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2분기 영업이익은 자동차용 강판 가격 하락에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분기에 톤당 원가가 2만7000원 하락한다”며 “2분기 출하량은 505만톤으로 예상돼 매출 원가가 1364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 연구원은 “열연 가격도 2분기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열연 업체들이 공조해 톤당 3만~5만원 인상을 시도하고 있어 일부라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열연 가격이 2만원가량 상승할 것으로 가정하고 있고, 이 경우 열연에서 183억원의 영업이익이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