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13.06.08 10:14:31
네오위즈게임즈, 엠게임 등 온라인 게임주 고전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 게임산업을 이끌었던 온라인 게임주들이 추락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미 모바일로 쏠린데다 국내 시장도 해외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에 빼앗긴 탓이다.
중국과 북미, 유럽 등에서 새로운 시장동력을 찾아야 하는데 이렇다 할 성과도 아직 없다. 특히 주가를 지탱할 특별한 성과가 없다보니 증시가 고전할 때마다 온라인 게임주들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때 게임업계 매출 순위 2위까지 오르며 선전했던 네오위즈게임즈는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피파온라인2’ 등 주요게임의 계약 종료와 모바일게임 부재 탓이다. 이 때문에 네오위즈게임즈(095660)는 지난 7일 코스닥 지수 하락의 영향을 온몸으로 맞으며 1만64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특히 네오위즈게임즈는 신작게임 출시, 성공에 대한 기대도 낮아 당분간 오름세를 기록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나대투증권은 네오위즈게임즈에 대해 네오위즈인터넷과 합병이슈 전까지는 주가 상승 시 비중축소를 권하기도 했다.
엠게임(058630)은 1분기 적자전환한 실적발표 후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그나마 지난 7일 게임 ‘열혈강호’의 유럽 수출 소식에 소폭 올랐지만 한 달 전 4350원이었던 주가는 3800원대까지 떨어졌다.
엠게임 역시 모바일게임 대응이 늦어 성장동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게임 ‘열혈강호2’에 사활을 걸었으나 성적은 기대에 못 미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주가하락으로 이어졌다.
엔씨소프트(036570)는 게임 ‘블레이드&소울’로 중국 진출이 기대됨에도 약세장을 비켜가지 못했다. 엔씨소프트는 주초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5일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7일 15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블레이드&소울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18만원대까지 올랐지만 기대만으로 주가를 지키는 것은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증권가는 이들 온라인업체들의 주가가 반등하려면 리그오브레전드의 점유율이 줄고 이들의 해외 진출이 성공을 거둬야 한다고 보고 있다. 또는 모바일게임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은 모바일 게임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리그오브레전드 등 외산게임 영향으로 제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올해 국내 게임업체의 화두는 해외진출과 모바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