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연합뉴스 기자
2013.03.23 10:04:02
(서울=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최근 북한에 ‘멸망’을 경고한 데 대해 ‘악다구니질’이라며 “반공화국 대결광신자로서의 정체를 또다시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우리는 이미 전에 일본이 우리 혁명무력의 과녁 안에 들어 있으며 전쟁의 불이 튕긴다면 일본도 무사치 못할 것이라는 데 대해 경고했다”며 “멸망의 운명은 정치적 주견도 없이 미국에 맹종하면서 줏대 없이 놀아대는 일본에 차례질(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날 우리 인민에게 하많은(매우 많은) 죄를 지은 일본이 감히 우리가 취하는 강력한 제2, 제3의 물리적 대응조치들을 놓고 횡설수설하는 데 대해 우리 군대와 인민은 단단히 계산해두고 있다”며 “멸망의 길로 줄달음치는 군국주의 일본이 낭떠러지를 피하려거든 당장 고삐를 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지난 15일 밤 NHK 프로그램에 출연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강하게 비난하며 “이대로라면 북한은 틀림없이 멸망하는 길로 나아갈 것”이라며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