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고맙다, 겨울 한파"

by정재웅 기자
2013.01.06 11:35:00

식품업계, 한파 이겨낼 제품 잇따라출시
어묵·우동 등 겨울 대표 음식 인기..매출↑
심혈관질환 예방 보조식품 등도 인기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연일 계속되는 겨울 한파에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아무리 옷으로 중무장을 해도 스며드는 냉기에 저절로 몸이 움츠러든다. 식품업계는 이러한 한파를 겨냥해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며 활기를 띄고 있다.

겨울 한파를 이겨내는 음식으로는 뜨거운 국물만한 것이 없다. 특히 어묵, 우동 등 대표적인 겨울 음식들의 판매량이 한파 덕에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 각종 국물요리에 쓰이는 사골국물 등도 인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007310) ‘사골곰탕’의 경우, 일년 중 겨울철(12월~다음해 2월) 월별 판매량이 평월에 비해 평균 93%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찌개류에 밑국물로도 활용이 가능해 날씨가 추워질 수록 집에서 간편하게 국물 요리를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

대표적인 국물 요리인 어묵과 우동 등도 마찬가지다. 풀무원의 경우 우동의 겨울철 매출이 연평균 매출에 비해 100% 가량 높다. 특히 유난히 추웠던 지난해 12월 우동 매출이 2011년 12월 대비 30% 가량 늘어났다.

CJ제일제당(097950)도 겨울철 주력 제품인 어묵의 지난해 1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3% 성장했고 우동도 14.5% 늘어났다. 특히 ‘안심 건강’ 콘셉트를 앞세운 ‘더(The) 건강한 어묵’과 ‘안심부산어묵’은 프리미엄 어묵시장에서 지난해 대비 70% 이상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동원F&B(049770)도 한파에 어묵 매출이 증가 추세다. 어묵 성수기인 11월~1월이 되면 비성수기 시즌에 비해 약 20% 이상 매출이 증가한다. 동원F&B 관계자는 “성수기 시즌에는 어묵의 월 평균 매출이 약 25억원에 달한다”며 “날씨가 추워지면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따뜻한 국물 음식을 많이 찾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겨울철은 건강에도 유의해야 하는 계절이다. 찬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면 몸의 혈관이 반사적으로 수축해 혈압을 상승시켜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건강식품업체들은 이런 점에 착안, 다양한 심혈관 질병 예방 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풀무원건강생활은 혈액순환 개선 제품 ‘피크노큐텐G’를 내놨다. 피크노제놀, 코엔자임큐텐, 은행잎추출물이 함유돼 혈소판 응집 억제, 높은 혈압감소, 혈행 개선, 항산화 등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세노비스도 혈행 개선 기능성이 있는 오메가3에 눈에 좋은 루테인 성분까지 함유한 ‘루테인+오메가-3’를 최근 출시했다.

정종희 풀무원건강생활 제품 매니저는 “피크노큐텐은 혈전응집 억제 및 혈압 감소 효능이 탁월한 피크노제놀과 코엔자임큐텐과 혈행 개선에 도움을 주는 은행잎을 함유해 종합적인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을 준다”며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