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민 기자
2011.07.25 08:00:11
태양광·풍력 올 하반기부터 성장 회복 기대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최근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수요가 저조한 탓이다.
특히 시장 주도국가인 독일과 이탈리아의 수요도 부진해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가격 하락 압박이 커지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을 비롯한 주요 업체들은 생산량을 늘리면서 재고도 쌓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신한금융투자는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하반기부터 성장 속도가 다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미리 사둘 필요가 있다는 것.
김동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밀짚모자는 겨울에 사라는 말이 있듯이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를 미리 사야 할 때"라면서 "하반기부터 재차 고성장으로 회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이 꼽는 가격 회복 전망의 근거는 ▲지연됐던 글로벌 태양광과 풍력시장의 성장 재개 ▲미·중·일 등 선진국의 정책적 지원 ▲선도업체 중심의 성장 모멘텀 부각 등이다.
김 연구원은 "독일은 태양광산업 활성화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면서 "하반기 예정돼 있던 발전차액 보조금 축소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의 수요 증가로 재고조정 일단락과 함께 당분간 가격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공급과잉이 심한 전지와 모듈은 상대적으로 가격 약세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풍력발전과 관련해서는 "유럽연합(EU)이 슈퍼그리드 구축을 통해 해상풍력을 활성화하고 있고, 북미와 중국, 인도,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 폭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태양광과 풍력의 맏형인 OCI(010060)와 현대중공업(009540)만큼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