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도진 기자
2009.12.28 08:18:01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올해 주식시장의 마감이 불과 3일 남았다. 1680선까지 성큼 앞서나간 산타 랠리를 뒤로하고 있어 지수 상승에 대한 부담이 거론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보다는 국내 업체들이 47조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 발전소를 수주했다는 소식 덕분에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한 추가 매수세 유입이 기대되는 마지막 주다.
한 해를 돌아보자. 올해 코스피 지수는 이머징 국가 중에서 가장 빠르게 3월부터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했다. 연간 기준 40% 이상의 강세를 시현했다. IT(전기전자)와 자동차의 주도 속에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는 코스피 분기실적의 전년동기 대비 변화율을 나타낸다. 는 전분기 대비 분기실적 변화율을 보여준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를 두고 "특히 주목할 것은 주가회복 시점이 경기선행지수의 전년동월비 기준 플러스 전환시점과 맥을 같이했다는 점과 최악의 금융위기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주도주가 IT와 자동차임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준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흘러간 이야기로 치부될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도 예상 밖의 위기나 조정국면이 언제든지 올 수 있다는 점에서 최악의 금융위기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나타났던 일련의 상황들, 즉, 선진국대비 이머징시장의 상승탄력과 그 속에서의 한국, 그리고 주도주에 대한 논쟁거리 등은 기억에 되새겨 놓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말 장세의 흐름이 국내 경기회복 속도 및 기업실적에 근거하기보다는 미국 등 선진국 주식시장의 흐름에 지나치게 연동되어 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연말 배당을 노린 인덱스 자금의 유입에 따른 지수 상승분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배당락 이후 프로그램 출회 가능성 등 물량부담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