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 책꽂이]신독,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외

by김현식 기자
2024.07.31 05:30:00

△신독, 혼자 있는 시간의 힘(조윤제|336쪽|비즈니스북스)

유학에서 개인 수양의 최고 단계로 꼽히는 신독(愼獨)을 조명했다. 신독은 ‘홀로 있을 때 도리에 어긋나지 않게 더욱 삼가다’라는 뜻이다. 그간 대학, 중용, 시경 등 수많은 고전에서 혼자 있는 시간의 가치를 짚은 신독을 다뤘다. 동양고전에서 엄선한 명문장 70개를 흥미로운 고사와 현대적인 사례들과 함께 풀어내며 혼자됨의 시간이 내 삶을 바꾸는 인생 역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반드시 합격하는 사분면 공부법(니시오카 잇세이 외|204쪽|프런티어)

전교 꼴찌까지 찍었다가 불굴의 노력 끝 도쿄대에 합격한 저자가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는 고효율 학습 전략을 제시한다. 이른바 ‘사분면 공부법’. 자기분석을 통해 사분면에 ‘좋고 싫음’과 ‘잘하고 못함’을 정리한 뒤 항목별로 공부법을 달리하는 전략이다. 유행하는 공부법에 자신을 맞추는 것보다 ‘사분면 공부법’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공부법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효과가 더 크다고 조언한다.

△읽고 쓰고 소유하다(크리스 딕슨|388쪽|어크로스)

암호화폐의 근간이 되는 블록체인이 바꿀 인터넷 세상의 새로운 질서와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 구글, 애플, 메타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의 등장으로 급격히 중앙화 된 디지털 권력 문제를 블록체인이 주창하는 탈중앙화, 디지털 소유권, 개방된 네트워크 등의 가치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새로운 종류의 컴퓨터와 같은 블록체인이 초기의 인터넷이 지향한 자유와 분권을 실현할 유일한 기술이라고 강조한다.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이미리내|408쪽|위즈덤하우스)

영미권 출판시장에서 먼저 출간돼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은 소설이다. 요양원 치매 환자 구역에서 지내는 노인 ‘묵 할머니’가 노예, 탈출 전문가, 살인자, 테러리스트, 스파이, 연인, 어머니 등 자신의 인생을 요약하는 단어들을 꺼내며 이야기를 펼쳐낸다. “일본 사람으로 태어나 북한 사람으로 살았다가 남한 사람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말하는 그녀의 사연을 매개로 격동의 한국사를 들여다본다.

△어메이징 브레인 쇼(최현우·송영재|212쪽|무선)

베테랑 마술사와 뇌과학 박사가 주의력, 믿음, 기억, 선택 등을 주제로 나눈 대화를 정리했다. 마술에서 뇌과학을, 뇌과학에서 마술을 끌어내는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예측이 빗나가는 상황에 노출될수록 우리의 뇌가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짚는다. 놀라움을 창조하는 예술인 마술이 호기심을 갖는 태도와 경이로워하는 마음을 유지하며 뇌를 성장시키는 데 최적화된 활동이라고 말한다.

△경제학자는 어떻게 인생의 답을 찾는가(카우식 바수|308쪽|인플루엔셜)

경제학의 이론과 공식을 따라 상황을 분별 및 분석하고 불필요한 감정과 선입견을 제거하면 인생의 모든 문제를 전략적으로 풀어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인생의 기저에 있는 철학적인 문제들을 경제학적으로 해석해 흔들리지 않는 삶을 영위하는 관점도 제시한다. 나아가 환경오염, 기후변화, 전쟁, 자원고갈 등 전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에 대한 방법도 함께 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