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지윤 기자
2024.07.22 06:01:15
공식 승계 서열 1위 해리스 부통령
바이든 선거자금, 제약없어…현실적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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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뉴욕=김상윤 특파원] 조 바이든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그를 대체할 후보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선언한 만큼 ‘포스트 바이든’ 1순위로는 해리스 부통령이 꼽힌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할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 인물이다. 공식적인 대통령 승계서열 1위인 데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미 모금한 선거 자금을 제약 없이 쓸 수 있는 유일한 후보이기 때문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X에서 “민주당을 단결시키고 미국을 통합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극단적인 프로젝트 2025 의제를 물리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다”며 “나와 함께하신다면 지금 바로 기부해 달라”고 썼다.
미국의 첫 여성 흑인 부통령인 그가 낙점될 경우 유색인종 여성으로는 첫 대통령 후보가 되는 상징성을 갖게 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앞서 지난 18일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려 델라웨어의 자택에서 격리하며 사퇴를 고심하는 사이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주 페이엣빌에서 유세에 나섰다.
웨스트오버 고등학교에 마련된 유세장에 그가 들어서자 지지자들은 환호성을 질렀으며 선거운동 모드에 돌입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통합을 지지한다고 주장하려면 말만 하는 것 이상의 행동이 필요하다”면서 “여러 계층의 미국인에서 자유와 기회, 존엄을 앗아가는 의제를 추구하면서 통합을 지지한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관중이 해리스의 발언마다 거의 즉각적으로 반응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의원을 겨냥한 모든 공격에 동조했다고 WP는 전했다.
또 집회 참석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지지율 1위를 유지하길 바란다”면서도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할 의향이 있거나 심지어 열망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WP는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주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등 여러 경합주를 돌며 유세했다. 그는 유세에서 자신의 배경과 정체성을 강조하며 바이든-해리스 캠페인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WP는 평가했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충분히 이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CNN이 지난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 해리스 부통령은 45%의 지지율로 오차범위(±3.5%) 내였다.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서는 격차가 적긴 하지만, 지난 4년간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던 만큼 대선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당장 경쟁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바이든보다 이기기 쉽다”며 해리스를 깎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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