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ADEX, 34개국 550개사 참가…'K방산' 기술력 과시
by김관용 기자
2023.10.17 05:10:00
17~22일 서울공항서 서울 AEDEX 2023 열려
KF-21 실물 등 각종 항공·우주 솔루션 전시
미래형항공모빌리티(AAM) 등 전시 품목 확대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내·외 최신 항공·우주·방산 기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이하 서울ADEX)가 17일부터 엿새간 경기도 성남 소재 서울공항에서 열린다. 서울 ADEX는 1996년 ‘서울 에어쇼’로 출발해 2009년부터는 지상방산 분야까지 통합 운영되고 있는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산분야 전문 종합 무역 전시회이자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종합 방산 전시회로 손꼽힌다.
서울 ADEX는 국내 항공·우주와 방위산업 생산제품의 수출 기회 확대와 선진 해외 업체와의 기술 교류를 위해 매 홀수년 10월에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34개국 550개 업체가 참가한다. 지난 2021년 행사에는 28개국 440개사가 참가했었다. 이에 따라 올해 서울ADEX 행사 부스는 2260개로서 2021년 1814개(28개국 440개사)보다 늘어난다. 실내전시관과 야외전시장 규모도 2년 전보다 각각 24.6%, 17.0% 커진다.
| 16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ADEX 2023’ 프레스데이에서 전투기 및 항공기가 전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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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서울ADEX 야외전시장엔 총 47종 55대의 항공기와 지상장비 40종 40대가 자리할 예정이다. 지난 2019년 ADEX에서 모형 기체가 전시됐던 KF-21 보라매 전투기의 실물 기체가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전시되고, 시범비행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F-35A 스텔스 전투기, E-737 ‘피스아이’ 조기경보통제기, KC-330 ‘시그너스’ 다목적공중급유기 등 항공장비와 K-2 전차, 대공무기체계 ‘비호복합’ 등 지상 장비도 전시된다.
실·내외에 전시되는 한국군 무기의 대부분은 최근 해외시장에서 호평받고 있어, 이번 서울 ADEX를 방문한 해외 고객들을 통해 국산 방산제품의 수출이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서울ADEX 공동운영본부에 따르면 최근 ‘K방산’ 수출 호조에 힘입어 호주·말레이시아·이라크 등의 국방장관(9명), 공군참모총장(14명), 획득청장 등 56개국 99명의 고위급 인사들이 행사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관람객 역시 2021년 행사 당시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약 12만명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29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 상담액도 250억달러(약 31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 교통수단으로 각광받는 AAM(미래항공모빌리티)도 이번 서울 ADEX를 통해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내년 2월부터 시험비행을 시작할 ‘버터플라이’와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내 독립법인 ‘슈퍼날’이 개발한 미래형 도시 간 이동교통체계 모형이 선보인다.
또 민간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대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 기업들이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발사체 실물도 전시될 예정이다. 이노스페이스가 지난 3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에 성공한 저궤도 시험발사체 ‘한빛-TLV’와 페리지의 ‘블루 웨일 1.0’의 실물이 야외에 전시된다.
| 16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ADEX 2023’ 프레스데이에서 블랙이글스가 축하공연 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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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ADEX는 17~20일엔 산·학·연·군 등 관련 분야 종사자를 대상으로, 21~22일 이틀간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우주와 항공에 대한 꿈을 키우고 국가안보와 방위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10월 20일 오후에 청소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 등 행사를 개최한다. 21~22일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오전·오후 등 2차례에 걸쳐 행사장 상공에서 축하비행을 하며 육·해·공군 의장대의 시범 행사 등도 계획돼 있다.
공동운영본부는 이번 서울ADEX의 성공적인 개최로 내후년 ‘서울ADEX 2025’를 프랑스 파리 에어쇼,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 버금가는 ‘세계 3대 에어쇼’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다. 이종호 공동운영본부장은 “세계 3대 에어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군 수뇌부와 고위 관료, 바이어 등 전문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일반 관람객의 편의 제고와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