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틱!톡!]2022 대입 결과로 풀어본 ‘간판학과’ 여대 입시…‘성신여대’편

by문승관 기자
2022.07.09 09:00:00

왼쪽부터 성신여대 돈암 수정캠퍼스, 리예카대학교(사진=성신여대)
[한종손 오픈스카이 수석 컨설턴트] 성신여대는 이화여대나 숙명여대보다는 선호도가 낮지만 서울권 대학으로 보기에 충분한 선호도와 정시 커트라인을 유지하고 있는 여대다. 인문과 자연을 구분해 선발하는 간호학과, 사범계열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 및 문화예술경영학과, 심리학과 등이 높은 컷트라인을 유지하고 있다. 컴퓨터 공학과 수리통계데이터사이언스학부도 자연계에서는 높은 컷트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성신여대, 전년도 입시결과는
성신여대는 이색학과나 약학과 등 특색 있는 학과는 없지만 간호학과와 사범계열학과, 미디어계열, 심리학, 컴퓨터 공학 등 인지도가 있는 학과의 정시 컷이 80%를 넘는다. 최근 서울 하위권 대학들의 정시 컷이 70% 후반인 것을 생각하면 아직 높은 선호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외의 학과도 예체능 계열 학과를 제외하면 대부분 70% 후반의 정시 컷을 유지하고 있다. 수시 교과전형에서는 간호학과가 1등급 중후반, 나머지 학과는 2등급 중후반대의 성적 커트라인을 보인다.

‘어디가’에 공개된 간호학과(인문)의 정시 백분위 평균(70% 컷)은 85.83이며 간호학과(자연)는 84였다. 정시 반영영역 수가 4개에 탐구를 2개 평균하여 반영하기 때문에 상당히 높은 점수이지만 서울권 인지도 높은 간호학과라는 점을 고려하면 정시 도전에 메리트가 있다. 상해 교통대학의 GRAS 랭킹, 영국의 QS랭킹, 그리고 국내 커뮤니티에서 내고 있는 랭킹을 종합해보면 상위 10 내외의 랭킹의 간호학과인 데 비해 정시 점수가 높지는 않다.

참고로 상위권 간호학과는 정시 70% 컷이 90을 넘는다. 수능 국·수·영·탐 4개 영역의 반영비율이 비교적 고르기 때문에 특정 영역의 점수가 높은 학생보다는 전 영역의 성적결과가 고르게 나온 학생이 유리하므로 이점을 염두에 두고 정시 지원을 고려하자.

수시는 종합전형인 학교생활우수자전형에서 70% 컷 내신 평균등급이 2.47, 자기주도인재전형은 2.52였다. 다른 학과에서 대체로 면접이 없는 학교생활우수자전형에 비해 면접이 있는 자기주도인재전형의 내신 평균점수가 크게 낮았는데, 간호학과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작년 결과만 놓고 본다면 면접에 자신감이 없는 학생이라면 굳이 면접이 있는 자기주도인재전형을 도전할 메리트는 없다.

단, 두 전형 모두 자기소개서가 있으므로 잘 관리된 학생부와 함께 자기소개서 준비는 필수다. 교과전형인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는 70% 컷 내신 평균등급이 인문은 1.86, 자연은 1.79였다. 내신성적이 높아 부담스럽지만 최저 기준이 인문은 2합6(탐1), 자연은 2합7(탐1)로 다른 인문·자연계 학과와 수능최저 기준이 같다. 일부 대학에서 간호학과는 별도로 수능 최저를 높게 설정할 수 있으나 성신여대는 똑같은 최저기준을 둬 서울권 인지도 있는 간호학과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수능 최저기준이 매우 낮으므로 최저기준 충족에 자신이 없다면 지원을 고려해보자.

중등교사 자격증을 주는 사회·윤리·한문과 유아교육과, 교육학과가 사범계열 학과로 사회, 윤리, 유아, 교육학과 모두 80% 내외의 70% 컷 점수를 보였다. 유일하게 한문교육과는 꾸준히 인지도가 낮아지면서 76% 정도였다. 수시에서는 종합전형인 학교생활우수자전형에서는 선발인원이 없었고, 자기주도인재전형에서 선발인원이 있었는데 한문교육과를 제외하면 2등급 후반에서 3등급이 70% 컷이었으나 한문교육과는 4.1이었다.



교과전형인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는 한문교육과를 제외하고 2등급 초반대의 분포를 보였으나 한문교육과는 3점대 중반으로 1등급 정도의 차이가 났다. 2022년 이후 학번부터는 국어, 영어, 지리 등 13개 학과에서 정원의 10% 정도 교직 이수가 가능하므로, 사범계열 지원이 하고 싶으나 점수가 조금 부족하다면 교직 이수가 가능한 학과로 지원하는 것도 방법이다. 물론 교직 이수 가능 인원이 10% 정도이므로 이를 염두에 두고 지원을 고려하자. 물론, 자격증 취득을 위해서는 눈높이를 낮추고 더 낮은 컷 점수가 형성돼 있는 사범계열 학과를 지원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문교육과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인지도만큼의 합격 컷 점수를 보이며 한문교육과는 상당히 낮은 컷 점수를 보였다. 점수로만 본다면 종합전형의 4등급대 컷 점수가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종합전형인 만큼 한문교육과에 걸맞은 역량 및 진로방향성이 생기부에 드러나 있어야 하므로 교과전형지원을 고려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3점대 중반으로 서울권 사범대 교사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므로 메리트가 크다. 물론, 복수전공을 통해 본인이 원하는 과목의 교사자격증을 추가로 취득하자.

수리통계데이터사이언스학부는 통계학과로 시작, 여자대학으로는 최초로 1979년 정부 인가를 받아 발전해 온 전통 있는 학과이다. 역사가 비교적 짧은 컴퓨터 공학과가 최근 인기로 합격 컷 점수가 높아졌지만 오히려 컴공에 비해 낮은 컷 점수가 지원 메리트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어디가’에 공개된 수리통계데이터사이언스학부의 수학/핀테크 전공과 통계학/빅데이터사이언스 전공의 정시 백분위 평균(70%컷)은 각각 76.33, 78로 컴공에 비해 낮다. 수학의 응용분야인 통계학을 배우는 학과이지만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과목도 많다. 소프트웨어만 전문적으로 공부할 것이 아니라면 통계학과 컴퓨터공학을 복수전공해 빅데이터 분석이나 응용 프로그램 개발 등의 분야에 도전할 수 있다.

종합전형인 학교생활우수자전형에서는 70% 컷이 수학/핀테크 전공은 3.2, 통계학/빅데이터사이언스 전공은 3.52였다. 자기주도인재전형에서는 수학/핀테크 전공이 3.61, 통계학/빅데이터사이언스 전공이 3.52였다. 작년 결과만 놓고 본다면 면접이 있는 자기주도인재전형이 면접이 없는 학교생활우수자전형과 비슷한 컷점수를 형성하여 메리트가 없다. 교과전형인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는 수학/핀테크 전공만 선발했는데 2.91이 컷 점수였다. 사실상 3등급 컷 점수로 최저기준도 2합7(탐1)로 낮으므로 성신여자대학교 내신점수 산출기준에 따라 산출한 점수가 2등급 후반 정도라면 종합전형보다는 교과전형으로 도전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성화고교출신자라면 성신여대 경영학부를 특성과고교출신자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다. 70% 컷 점수가 1.24로 높아 보이지만 일반계고에 비해 내신관리가 비교적 쉬운 특성화고라면 1등급대 초반 점수가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종합전형이 아닌 교과전형이고, 수능최저도 없으므로 특성화고교 출신자라면 도전해보자. 단, 해당 전형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동일계지원 조건(고등학교 전공이 상경계열이어야 가능. 상세한 조건은 대학마다 다르므로 반드시 확인 필요)을 갖춰야 하므로 이를 주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