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리뷰]삼성 ‘비스포크 정수기’ 살펴보니..정수기를 레고처럼?(영상)

by김종호 기자
2021.04.06 06:04:04

원하는 기능만 선택해 구입 가능..국내 첫 모듈형 정수기
냉수·온수 기능 필요 시 해당 모듈 추가해 업그레이드
강력한 필터 성능..출고가 73만9000~129만9000원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비스포크(BESPOKE)’ 시리즈로 가전 업계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모듈형 빌트인 타입의 ‘비스포크 정수기’를 출시하며 시장 경쟁을 예고했다.

삼성 비스포크 정수기는 정수기 모듈을 싱크대 아래 설치하는 빌트인 타입의 직수형 정수기다.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만 선택해 구입할 수 있는 모듈형 정수 시스템을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정수 기능만을 원하는 소비자는 필터와 구동부로 구성된 기본 모듈만 구입할 수 있다. 이후 냉수나 온수 기능이 필요하면 해당 모듈을 추가하며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일이 가능하다. 사용자는 마치 레고를 맞추듯이 정수기 기능을 고르고 이를 제품에 적용해 자신의 니즈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9년 ‘맞춤형 가전’ 프로젝트의 첫 번째 신제품인 ‘비스포크 냉장고’를 선보였다. 개성이 강한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냉장고 색상과 소재, 도어 타입 등을 고를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출시한 비스포크 정수기 역시 해당 프로젝트 라인업 중 하나로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만 선택해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비스포크 정수기는 싱크대뿐만 아니라 아일랜드 식탁 등에도 설치 가능하다. 각 모듈을 설치 공간에 맞춰 아래위로, 혹은 양옆으로 유연하게 조합할 수 있다. 파우셋(출수부)만 외부로 노출돼 좁은 공간에서도 효율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특히 정수기가 120도의 넓은 각도로 회전하기 때문에 어느 방향에서나 물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필요한 물의 양을 10ml 단위로 받을 수 있는 ‘미세 출수’ △정수·냉수·온수 여부를 색상으로 나타내거나 컵을 놓을 위치를 알려주는 ‘컬러 라이팅’ △사람이 다가오는 것을 감지해 은은한 불빛으로 맞아주는 ‘웰컴 라이팅’ △터치하지 않고도 출수량을 설정하거나 필터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빅스비 음성명령 기능 등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 해주는 다양한 기능이 적용됐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정수기’.
정수기의 핵심은 필터다. 비스포크 정수기는 4단계 필터 시스템을 적용해 수돗물 속 이물질을 더욱 촘촘하게 걸러주는 강력한 정수 성능을 구현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해당 필터 시스템은 인증 기관 ‘NSF 인터내셔널’로부터 납, 비소, 수은과 같은 중금속과 비스페놀A, 과불화합물(PFOA, PFOS) 등을 포함한 총 73가지 항목에 대한 정수 성능을 인증받았다. 이는 국내에서 제조된 직수형 정수기 중 최다 항목이다. 또 물이 닿는 모든 부품을 포함한 정수 시스템의 재질이 1000여가지의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고 납을 포함하지 않았다는 점도 NSF 인증을 획득했다.

비스포크 정수기에 적용된 필터는 최대 2500L를 정수할 수 있는 대용량이다. 4인 가족이 하루 6.8L의 물을 마신다고 가정하면 1년간 필터를 교체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정기적인 방문 케어 서비스를 받을 필요 없이 제품을 위생적으로 관리해주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클린 케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신제품은 △4시간 동안 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내부 관에 고여 있던 잔수를 자동으로 배출해 미생물이 증식하는 것을 방지해주는 ‘자동 배수’ △스테인리스 직수관을 3일에 한 번씩 자동으로 살균해 직수관 내부에 부착된 녹농균을 99.9%까지 살균해주는 ‘직수관 자동 살균’ △정수 사용량을 파악해 필터 교체시기가 되면 자동으로 알려주는 알림 기능 등 다양한 위생 관리 기능을 갖췄다. 비스포크 정수기의 가격은 모듈 구성과 서브 파우셋 유무에 따라 출고가 기준 73만9000~129만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