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9.05.19 08:58:37
갤S10 5G에 지원금 올린 SKT-LG유플러스
V50씽큐 지원금도 예전에 비해 높은 수준
주말 번호이동은 저조..1만1천~1만4천명에 불과
방통위 시장 과열 기준은 2만3천명
플래그십 출시 초기에는 기기변경 고객이 많기 때문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지난 금요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갤럭시S10 5G에 공시 지원금을 올리면서 갤S10 5G와 LG V50씽큐간 경쟁이 가속화됐다,
통신사들이 플래그십 단말기에 대해 출시 초기 공시 지원금을 올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하지만, 시장 과열 기준이 되는 번호이동 수치는 높지 않았다. 17일 금요일에는 1만1147명, 18일 토요일에는 1만3778명에 머물러,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장 과열 기준인 2만3000명에 미치지 못했다.
방통위가 지난주 이통3사 임원을 불러 불법 장려금에 대한 경고를 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아직 일부 집단 상가나 대형유통점에서는 이용자 차별 등 불법 소지가 있는 영업 활동이 없다고 볼 순 없지만 전체적으로 진행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19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는 갤럭시S10 5G와 LG V50씽큐에 대해 예전 플래그십 단말기에 비해 공시 지원금을 크게 높였다.
특히 LG전자 계열사인 LG유플러스가 17일 갤S10 5G에 대해 공시 지원금을 모든 요금제에서 상향하자, 이어서 SK텔레콤도 갤S10 5G 지원금을 올렸다.
LG유플러스는 출고가 139만7000원인 갤럭시S10 5G 모델(256GB기준) 공시 지원금으로 Δ월 5만5000원 ‘5G 라이트’에서 40만원 Δ월 7만5000원 ‘5G 스탠다드’에서 54만3000원 Δ월 8만5000원 ‘5G 스페셜’과 월 9만5000원 ‘5G 프리미엄’에서 61만5000원을 지원한다.
예전에는 각각 30만8000원, 41만9000원, 47만5000원을 지원했다. 이는 25% 요금할인보다는 낮지만 엇비슷한 규모다.
SK텔레콤 역시 같은 날 지원금을 올려 LG유플러스보다 많이 준다. 갤럭시S10 5G 모델(256GB기준) 지원금으로 Δ5만5000원 요금제(슬림)에 42만5000원 △월7만000천원 요금제(스탠다드)에 58만원 △월8만9000원 요금제(프라임)에 63만원 △월12만5000원요금제(플래티넘)에 63만원을 준다.
앞서 KT는 지난 11일 갤S10 5G에 지원금을 크게 올렸는데, V50씽큐 출시 이후 SKT와 LG유플까지 동참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LG전자 플래그십 단말기가 출시돼 한창 경쟁하는 와중에 삼성 단말기에 지원금을 크게 올린 것은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통신사들은 갤S10 5G에는 월5만5000원 요금제 기준 공시 지원금을 40만~42만5000원 주고 있다. V50씽큐에는 월5만5000원 요금제 기준 33만원~47만3000원을 주고 있다.
하지만 지원금 상향에도 불구하고 번호이동 시장은 과열되지 않았다.
지난 17일 전체 번호이동시장은 1만1147명, 18일에는 1만3778명에 지나지 않은 것이다. 5G 수요가 아직까지는 많지 않은데다, 대부분 초기에는 통신사는 옮기지 않고 기기를 변경 고객이 많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V50씽큐가 21만9000원 상당의 듀얼스크린을 6월말까지 무료로 준다는 입소문을 타고 예상보다 잘 팔리고 있다”면서 “삼성S10 5G 지원금이 오르면서 5G 단말기를 사려는 고객들은 두 모델의 기능과 가격 등을 비교해 보고 사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