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종은 다시 울릴 것"…트럼프, '대성당 재건' 지원키로

by이준기 기자
2019.04.17 05:43:30

백악관, 양 정상 통화 사실 공개
"프랑스, 미국의 가장 오랜 동맹"

사진=A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참사와 관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대성당 복구를 위해 미국 정부가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세라 샌더스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양 정상의 전화통화 사실을 공개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프랑스 시민, 파리, 이 상징적인 건축물에서 위안을 찾으려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방문객과 함께 서 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또 “대성당은 거의 천 년 동안 정신적 보금자리 역할을 해 왔으며 우리는 이 걸작 건축물의 피해를 목격하게 돼 슬프다”며 “노트르담은 종교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포함해 프랑스의 상징으로 계속 기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프랑스는 미국의 가장 오래된 동맹”으로, 미국인들은 미 본토에 대한 비극적인 2001년 9·11테러가 일어난 다음 날인 9월12일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장엄하게 울린 종소리를 감사한 마음으로 기억한다면서 “그 종소리는 다시 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15일) 오후 6시50분께 발생한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는 약 15시간 만인 이날 오전 10시께 진압됐다. 이번 화재로 지붕 대부분이 전소했고,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으나 13세기 만들어진 두 개의 종탑과 서쪽 정면 등 주요 구조물들은 불길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