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주차장, 전기차 급속 충전소로 탈바꿈한다

by함지현 기자
2018.12.06 06:00:00

대형마트 6개점에 집합형 초급속 전기차 충전소 선봬
''일렉트로 하이퍼 차저 스테이션''으로 브랜딩
2022년까지 전점 총 2200면 확충 예정
셰어링카·렌터카 등 ‘모빌리티존’ 구축 확대

집합형 초급속 전기차 충전소 ‘일렉트로 하이퍼 차저 스테이션’ 광교점.(사진=이마트)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이마트(139480)는 6개점에 집합형 초급속 전기차 충전소 ‘일렉트로 하이퍼 차저 스테이션(Electro Hyper Charger Station)’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이마트에 따르면 대상 지점은 서울 이마트 성수점과 킨텍스점(이마트타운)을 비롯해 광주 광산점, 제주점, 신제주점, 일렉트로마트 논현점 등이다. 충전기는 각 점포당 16~18기가 놓여진다.

수원 광교점과 죽전점에는 24일부터 28일까지 플래그십 충전소 격인 ‘시그니처형’ 일렉트로 하이퍼 차저 스테이션을 연다.

이마트는 향후 4년간 매년 30개점 이상씩 늘려나가 2022년까지 전점에 총 2200면 규모의 초급속 충전소를 세울 계획이다. 1면은 차량 1대 주차공간을 말한다.

2020년 이후에는 신세계그룹사 영업매장 전반으로 확대해 전기차 충전 플랫폼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SSG(쓱)페이와 연동해 간편결제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접근성이라는 주차장의 장점을 살려 셰어링카·렌터카·시승센터 등 관련 서비스를 통합한 ‘모빌리티존’도 구성한다.



우선 셰어링카 업체인 ‘딜카’, ‘쏘카’와 협업해 셰어링카를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거점을 올 연말까지 64개점, 내년까지 총 100개점으로 확대한다.

셰어링카란, 1일 이상 차를 빌리는 렌트와 달리 1대의 차량을 10분·30분·1시간 단위로 잘게 쪼개 여러 사람이 나눠 쓰는 대표적 공유경제 서비스를 말한다.

이마트는 현재 서울권 9개점(성수점, 마포점 등)을 비롯해 수도권 34개점, 지방 대도시 16개점 등 50여개점에 ‘딜카’ 픽업존 설치를 완료했다.

뿐만 아니라 수입차를 중심으로 한 ‘럭셔리 컨시어지 렌터카 서비스’인 ‘마이슈퍼카’ 서비스도 연내 도입하며, 향후 이마트 주차장을 무인 입차·출차가 가능한 ‘공유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주차장 일부를 전기차 ‘전시 및 시승센터’로 운영하기 위해 제조사와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연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기존 정비소 인프라를 활용해 전기차 정비망도 확충한다.

김홍기 이마트 법인영업팀장은 “충전소를 기반으로 한 셰어링카, 렌터카, 전시·시승 센터를 비롯해 간단한 전기차 정비 및 세차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모빌리티존을 구축해 공유경제의 새로운 허브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