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성문재 기자
2015.12.17 04:00:00
360도 촬영영상 대화면 TV로 감상
색다른 경험 제공하는 획기적 기능
초고화질·스마트홈 기술 탑재 예상
침체빠진 TV시장 새 돌파구 기대
[이데일리 이진철 성문재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다음달 6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전시회 ‘CES 2016’에서 획기적인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TV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16일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이번 CES에 참석해 스마트TV 신제품을 직접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베일을 벗는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TV는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기능들이 채용된다.
올해 초 나노 크리스털 기술을 적용한 SUHD TV를 선보이면서 LCD TV로는 세계 최고 화질을 구현하는 데 성공한 삼성전자는 내년에 TV 제품군의 기능적인 측면을 강화해 수요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화질은 TV제품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내년에도 화질 개선에 힘쓸 것”이라며 “편리한 기능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에 이은 차세대 혁신 분야로 가상현실(VR)을 주목하고 있는 만큼 스마트TV와 VR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360도 촬영 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VR 콘텐츠를 대화면 TV로 즐긴다면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다. 동작 인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개발에도 문제는 없다.
사물인터넷(IoT)이 정보통신(IT)업계의 최신 트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대형 디스플레이를 갖춘 집안 거실의 한 가운데 위치하는 TV는 스마트홈 시대 핵심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가 스마트TV의 기능적인 보완에 적극 나서는 중요한 이유다.
최근 세계 TV 시장은 극심한 침체기에 빠져있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올해 세계 TV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700만대 이상 감소한 약 2억2700만대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이후 3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이다.
9년 연속 글로벌 TV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는 그동안 축적한 차별화된 기술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대응방안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TV 관련 기능들을 잇달아 개선하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가상 채널 서비스 ‘TV 플러스(PLUS)’를 시작했다. TV PLUS는 삼성 스마트TV에서 주문형 비디오를 TV채널처럼 돌려볼 수 있게 만든 세계 최초의 가상 채널 서비스다. 33개의 가상 채널을 통해 CJ E&M(130960), EBS의 인기 드라마와 각종 프로그램을 24시간 무료로 볼 수 있다.
앞서 8월에는 삼성 스마트TV를 통해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며 주요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KG이니시스(035600), 해외에서는 미국 페이팔 등 국가별 다양한 협력 관계를 활용해 스마트TV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용 ‘삼성스마트뷰’ 앱을 업그레이드해 스마트폰과 스마트TV 간 영상 공유 편의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내년초 정식 출시 예정인 새 버전의 앱을 저가 스마트TV에서도 스마트폰의 화면을 손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애플 iOS를 쓰는 아이폰, 윈도 OS 기반의 PC와도 호환되는 것이 장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TV 신제품은 최신 기술과 기능이 집약될 것”이라며 “스마트TV와 가전, 모바일 중 어느 쪽이 IoT 시대의 주도권을 잡을 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