슐럼버거, 低유가에 이익 40% 추락…1만1천명 감원

by이정훈 기자
2015.04.17 06:50:52

1분기 EPS 91센트로 줄어..시장 예상보단 양호
매출액은 9% 감소..연간 순이익 전망치 하향조정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원유 서비스업체인 슐럼버거의 지난 1분기(1~3월) 이익이 40% 가까이 급감했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가 현실화됐다. 회사측은 비용 절감을 위해 1만1000명의 인력을 구조조정하겠다고 선언했다.

슐럼버거는 16일(현지시간) 1분기중 순이익이 9억7500만달러, 주당 76센트에 머물렀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16억달러, 주당 1.21달러에 비해 39%나 줄어든 것이다. 또 해고 비용 등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도 주당 1.06달러를 기록해 1년전 1.21달러보다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8% 감소한 102억5000만달러였다. 이같은 주당 순이익(EPS)은 91센트였던 시장 전망치보다는 양호했지만 매출액은 104억5000만달러였던 전망치에 못미쳤다.



아울러 슐럼버거는 올 회계연도 연간 순이익도 25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며 종전 30억달러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40억달러였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해 북미에서의 석유 시추 활동이 위축됐던 것이 실적 악화에 직격탄이었다. 이에 따라 슐럼버거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1만1000명을 추가로 감원키로 했다. 이는 전체 회사 직원수의 15%에 이르는 규모다. 앞서 지난해에도 9000명을 구조조정한 바 있다.

슐럼버거 주가는 이같은 실적 발표 이후 뉴욕증시 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2.5% 상승한 94.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슐럼버거는 최근 12개월간 9% 가까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