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④4분기 공모주 투자 사냥감은 누구?

by하지나 기자
2012.10.19 07:21:00

포스코특수강, 업계 불황에도 특수성 `강조`
코스닥 ''제2의 사람인HR`..이지웰페어, 제로투세븐, BHC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기업공개(IPO)시장의 꺼져가는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을까. 침체된 증시 분위기에 시기를 놓쳤던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 채비를 갖추기 시작했다.

내달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인 LCD부품 생산업체 아바텍을 시작으로, 상당수 기업들이 상장을 추진 중이다. 현재 상장심사 중이거나 상장심사를 통과해 물리적으로 연내 상장이 가능한 기업들은 총 29개 기업이다. 예정대로라면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기업들이 IPO를 추진하는 셈이다.

상장 규정상 상장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6개월내 상장일정을 모두 마쳐야 한다. 이에따라 4분기 발행시장은 상장완료시한을 앞둔 기업들로 상당히 붐비는 시기이다.

특히 올 4분기에는 그동안 상장일정을 늦춘 대기업 계열사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10월31~11월1일 일반공모를 진행하는 CJ헬로비전을 비롯해 이미 상장심사를 통과한 포스코특수강, 현재 심사중인 LG실트론 모두 연내 상장을 계획중이다.

하지만 최근 경기 불황으로 관련 업황이 모두 부진한 상황이다. 이들 기업들은 최근 유사기업들의 주가 하락으로 희망공모가 책정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포스코특수강은 단연 돋보인다. 철강업의 불황에도 포스코특수강의 주력 생산품인 스테인리스강은 고부가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시장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시각으로 코스피 새내기주에 투자할 경우 일시적인 주가 흐름에 연연하지 말 것을 조언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경우 규모가 크고 시장에 잘 알려져 있어 기관과 외국인의 포트폴리오에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5년 동안의 데이터 추이를 살펴보면, 코스피 상장사의 경우 시간이 흐를수록 적정가치를 찾는 반면, 코스닥 시장의 경우 상장이후 일주일 안에 고점을 찍은 뒤 1년 뒤 하락하는 모양새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상장기업의 경우 업종의 특성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모가대비 3배 넘게 오른 사람인에이치알의 경우 온라인 구직 사이트라는 특수성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이슈가 절묘하게 엮인 경우”라며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지웰페어나 유아관련 용품을 생산하는 제로투세븐은 이같은 관점에서 복지 트렌드와 연관지어 생각해볼 수 있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올 4분기 코스닥 시장 상장예정기업들 중 유난히 `이색업종`이 눈길을 끈다. 이지웰페어는 기업 복지제도를 설계해주고 구축, 운영 및 사후관리까지 책임져주는 복지서비스 전문 기업이며 매일유업 계열사이기도 한 제로투세븐은 유아동 의류, 온라인 쇼핑몰, 유아용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BBQ치킨으로 유명한 프렌차이즈 업체 지에스비에이치씨도 직상장을 최초로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