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12.06.26 02:19:55
"금융지원 요청서 제출키로"..EU당국에 통보
피치, 투기등급 강등.."은행권 최대 60억유로 필요"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중해의 작은 섬나라인 키프로스가 결국 유로존에서 다섯번째 구제금융 지원 국가가 됐다.
25일(현지시간) 키프로스 정부는 성명서를 내고 “그리스 재정위기 등의 영향으로 인해 구제금융 지원이 불가피해졌다”며 유럽연합(EU) 당국에 이미 지원 요청서를 제출키로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키프로스는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페인에 이어 유로존내 다섯번째 구제금융 지원을 받는 국가가 됐다.
키프로스는 그리스 재정위기로 은행들이 민간 채권단의 국채 손실분담(PSI)에 참여하면서 30억유로 이상을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제금융 지원 우려가 커졌었다. 또 정부부채도 지난 2010년 국내총생산(GDP)대비 61.5%에서 작년에는 71.6%까지 높아졌다.
이와 관련, 이날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사는 키프로스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투기등급(정크본드)인 ‘B+’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키프로스 은행들은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대 60억유로의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