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클릭]울산 `길고양이 포획령` 고양이 사냥대회 비난

by편집기획부 기자
2011.09.19 08:25:24

[이데일리 김민화 리포터] 울산 남구청이 주인 없는 길고양이를 잡아오면 포상금을 지급하는 `길고양이 포획령`을 계획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김두겸 울산 남구청장은 "길고양이 포획은 소음 등 주민들을 불편하게 하는 `도둑고양이` 개체 수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하나의 방안이라며 가을을 시작점으로 보고 이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울산 남구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누리꾼들의 비난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 울산 남구청 홈페이지 게시판 캡처




누리꾼들은 "고양이 사냥 및 안락사 반대" "길고양이도 지구 상에 존재하는 엄연한 생명" "포획대회라니?? 돈으로 사람 매수하지 마세요" "길고양이를 사냥하는 대회라니요" "대체 어디서 오는 오만입니까?" "울산 남구청의 비상식적인 발상" 등 비난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한 누리꾼은 한국고양이보호협회의 길고양이관련 협조문 내용을 올리며 길고양이도 도심 속 생태계의 일원임을 강조했다. 

논란이 일자 울산 남구청 지역경제과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 "길고양이를 잡더라도 죽이지는 않고 기존에 해오던 중성화 수술 사업과 연계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