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가 증시 살리나···강세장 복귀 기대 ''솔솔''

by김지은 기자
2011.09.18 09:05:48

[주간증시전망]유럽 재무장관회담 실망스럽지만 공조 기대 여전
FOMC서 추가 유동성 완화정책 언급되면 강세장 복귀 기대감도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지난주 국내 주식시장은 추석 연휴 때문에 거래일은 3일 밖에 안됐지만, 변동성은 여전히 높았다.

연휴를 마치고 복귀한 14일에는 무디스가 프랑스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는 소식에 코스피도 63포인트 이상 급락하는 등 찬바람은 여전했다. 하지만 불안한 유럽 상황이 글로벌 공조를 부추기는 역할을 하면서 주 후반에는 강한 반등의 분위기를 보였다.

특히 미 증시는 지난 주말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두달만에 최장기간 상승세를 지속했다.

글로벌 공조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지난 주말 열린 유럽 재무장관회의에서 시장이 고무될만한 그 어떤 조치도 내놓지 못한데다,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에 나서겠다는 민간 채권단의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정책적인 불확실성이 크게 남아있는 만큼 적극적인 매수 가담은 시기상조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추가 반등 시도는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본격적인 상승랠리 전환이 아닌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라 하더라도, 추가 반등에 나설만한 여지는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주는 추가 반등에 무게가 실리는데 그 성격은 정책랠리와 기술적 반등의 중간 성격을 띌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증권가에서는 FOMC에서는 오바마의 경기부양안보다는 좀 더 시장에 우호적인 내용이 담겨 시장 반등 시도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용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바마 대통령의 447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책 발표에 이어 버냉키 연준(Fed) 의장도 어떤 식으로든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미 경기에 대한 신뢰감을 얼마나 뒷받침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번주에도 반등 무드는 좀 더 이어질 것이라며, 유럽 재정위기의 추가적인 완화와 미 경기에 대한 시각변화 여부에 따라서는 박스권 상단인 1900선 돌파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다만 아직 장중 변동성이 평균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시장 에너지의 회복세가 크게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은 코스피 기준 1900선 전후까지의 반등을 염두에 둔 트레이딩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는 8월2일 이후 처음으로 강세장의 요건이 성립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미 다우지수가 강세장의 기본 요건이 무너진 7월28일 이후 처음으로 일목균형표 기준선(26일간의 중간값)보다 높게 마감했고, 코스피 역시 8월2일 기준선을 밑돈 후 처음으로 기준선 위에서 마감했다는 것이다.

지 팀장은 "FOMC에서의 유동성 완화정책 등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고, 다음주에는 분기말이자 월말이기 때문에 여전히 주식시장 강세에 대한 믿음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