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조망대)700선의 버팀목 역할 시험

by김진석 기자
2002.08.02 08:09:16

[edaily 김진석기자] 뉴욕증시가 부정적인 경제지표에 호미걸이를 당했다. 우리시간으로 오늘(2일) 새벽에 끝난 다우지수는 8600선을 깨고 850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고, 나스닥지수도 1300선이 재차 무너졌다.

전일 2분기 GDP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밑돈대 이어 이날 발표된 7월 ISM 제조업지수와 실업수당 신청건수 등 일련의 경제지표 등 부진함이 투자심리를 짓눌렸다. 경제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은 뉴욕뿐만 아니라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같은 세계증시의 동반 하락세는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서울증시에도 직격탄을 날릴 가능성이 높은 형국이다.

서울증시는 8월의 첫날이었던 전일(1일) 700선대(707P)에 걸친 채 끝마쳤다. 700선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형국이다. 따라서 뉴욕증시의 하락소식은 다시금 700선의 지지력을 시험하게 될 전망이다.

외국인의 매도와 예탁금의 연중최저치 경기회복에 대한 불투명성 등 제반 악재요인이 해소되기전에는 "가격 메릿"에 의한 저가매수 전략보다 때를 기다리는 자세가 요구된다.

한편 현대증권은 2일자 데일리를 통해 "위험을 지고 고수익을 좇는 투자자세가 요망된다"는 투자전략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증권관련 주요기사]


-7월 수출증가율 "두자릿수"..21개월만에 처음
-한.일, 제주 앞바다 석유 탐사 착수-산자부
-고객예탁금, 9조3493억..연중최저치
-미 오라클 팔면 국내 상장사 전부 인수

-"KOSPI선물, 직전저점지지 부담"-edaily폴
-"물가안정..한은 당분간 콜금리 유지"-외국계 종합
-"손보사 상품주식 비중 더 줄인다"
-자동차주, 과매도/펀더멘털 견고.."비중확대"-ING
-KT, 상반기 순이익 9810억 전년동기비 130% 증가

-7월 ISM지수 50.5...예상치 밑돌아 "경기회복 주춤"
-"미 사자주 매입, 증시반등 신호"-USA투데이
-미 MMF, 일주일새 140억 달러 순유출
-골드만삭스, 전세계 주식비중 60%->65%로 상향


[뉴욕증시]

우리시간으로 1일 새벽에 끝난 다우지수는 약보합세로 출발한 후 ISM 제조업지수 발표를 기점으로 낙폭을 크게 늘렸다. 결국 전일대비 2.63%, 229.97포인트 급락한 8506.62포인트를 기록, 8500선을 겨우 지켜냈다. 나스닥도 3.63%, 48.26포인트 하락한 1280.00포인트로 1300선을 깨고 내려섰다.

대형주 위주의 S&P지수는 2.96%, 26.96포인트 하락한 884.66포인트로 900선이 재차 무너졌고,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0.82%, 3.21포인트 내린 389.21포인트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5.76% 급락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를 비롯해 ISM 제조업지수, 건설지출 등의 경제지표들이 모두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집계돼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또 최근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오던 달러도 약세로 밀리며 증시의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었다.

경제지표의 부진 이외에도 다우종목인 엑손모빌이 예상에 크게 못 미치는 부정적인 분기실적을 발표했다는 점과 시스코를 비롯한 일부 기술 종목에 대한 계속되는 실적 우려도 악재로 작용했다.


[주요 증권사 데일리(2일자)]


교보증권 : "시장참여 서두르지 말자"
굿모닝신한 : "우량주 저점 분할 매수 관점"
대신증권 : "700선 근접시 단기매수, 전강후약 이용전략"
현대증권 : "위험을 지고 고수익 좇는 투자자세 요망"

서울증권 : "미 경제회복 기조에 대한 의구심 확대"
동원증권 : "외국인투자자 매도, 우려사안 아니다"
동양증권 : "바닥권 형성 진행과정중에 있어"
하나증권 : "다시 700선 테스트"

브릿지증권 : "지수 700선 지지력 테스트과정 전개"
LG증권 : "기술주 불투명 상존, 매매전략 변화 필요"
SK증권 : "또 한번의 확인절차를 앞둔 시장
신영증권 : "시장 집중력 높여야 되는 시점"


[증시지표 및 기술적 포인트]

-1일 종가기준-

<고객예탁금 및 미수금>
고객예탁금이 이틀째 감소하며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예탁금은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전날보다 1438억원이 감소한 9조34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예탁금 잔고는 종전 연중최고치였던 지난 6월3일의 9조4015억원을 경신한 것이다. 한편 미수금도 이틀 연속 줄었다. 미수금은 31일 기준으로 전일대비 839억원 감소한 6684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707.80포인트(-10.10P, 1.42%)
◇투자심리도: 40%
◇상한가잔량: 9개 종목
-세원E&T(62만주) 셰프라인(61만주) 다우기술(51만주) 신촌사료(8.2만주) 세양산업(3.8만주) 세양선박(3.1만주) 보락(1.1만주) 한국금속(8930주) 두산건설2우B(4200주).

<코스닥>
◇코스닥지수: 58.42포인트(-0.20P, 0.34%)
◇투자심리도: 30%
◇상한가잔량: 19개 종목
-인투스(120만주) 오리엔텍(89만주) 터보테크(41만주) 고려전기(35만주) 다우데이타(28만주) 제일바이오(18만주) 데스코(5.9만주) 조아제약(5.6만주) ICM(4.4만주) 대한뉴팜(3.3만주) 델타정보통신(2만주) 현대정보기술(1.8만주) 바이넥스(1.6만주) 이글벳(1.2만주)<이상은 1만주 이상>.

<선물지수>
◇KOSPI 200 선물: 88.20포인트(-1.00P, 1.12%)
-시장 베이시스, -0.57P.."백워데이션" 지속
◇피봇포인트: 88.65P
-1차 저항선: 89.85P, 2차 저항선: 91.45P
-1차 지지선: 87.05P, 2차 지지선: 85.85P


[ECN 마감]

1일 ECN시장은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며 매수잔량 종목이 139개로 매도잔량 종목 30개를 압도했다.

하이닉스, 호남석유, 콤텍시스템 등에 매도주문이 쌓였고 대상, 신원, SK증권, 미래산업 등에는 매수잔량이 몰렸다. 이밖에 매도잔량 상위종목에 포함된 종목은 삼영전자, SKC 등이었으며 현대정보, 디아이, 금양, 계몽사에도 비교적 많은 매수잔량이 몰렸다.

하이닉스는 장 시작부터 줄곧 매도잔량 1위를 지킨 반면 매수잔량 1위 종목인 대상에는 장마감 1분여를 남겨두고 10만주 가량의 매수잔량이 갑자기 몰리는 이상현상을 보였다. 이 때문에 대상은 장 막판 갑자기 매수잔량 1위로 떠올랐지만 단 한 주도 거래되지 못했다.

전체 거래량은 213만주가 넘어 전일의 두 배 가량이었지만 저가주 매매비중이 늘어난 탓에 거래대금은 오히려 27억원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180만주, 10억원이 거래된 하이닉스가 가장 활발한 손바뀜을 보였고 계몽사, 금양 등이 비교적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