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 권순우, 경기 끝난 뒤 라켓 박살 내며 분풀이 [영상]
by홍수현 기자
2023.09.26 06:56:39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당진시청)이 경기에서 진 뒤 라켓을 코트에 내리치고 상대 선수와 인사를 거부하는 등 비신사적 행동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세계 랭킹 112위 권순우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단식 금메달을 노렸다. 남자 단식 4번 시드를 받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그는 25일 첫 경기인 2회전에서 세계 636위 무명 선수 카시디트 삼레즈(22·태국)에게 1대2(3-6 7-5 4-6)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지난 8월 복귀 후 6연패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권순우는 이날 경기 패배가 확정된 뒤 라켓을 계속해서 코트에 강하게 내리쳐 부쉈다. 그는 라켓이 박살 난 뒤에도 라켓으로 의자를 두 차례 때리고, 짐을 챙기다가 다시 라켓을 집어 들어 코트를 내리치기도 했다.
또 상대 선수인 삼레즈가 다가와 악수를 청했으나 권순우는 눈길도 주지 않았다. 결국 삼레즈는 권순우와 인사를 나누지 못하고 돌아왔다. 삼레즈는 멋쩍은 듯 뒤돌아선 뒤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권순우의 행동을 두고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에서는 그의 행동이 담긴 영상이 6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비판받았다.
한편 16강 진출에 실패한 권순우는 이번 대회 홍성찬(195위·세종시청)과 한 조를 이룬 남자 복식 경기만을 남겨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