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 잘 버티면 소상공인 재기 가능…정부 지원 절실"

by정재훈 기자
2023.01.12 06:00:00

김용락 고양시소상공인연합회장 인터뷰
21년 道회장 재임시절 ''위드코로나'' 첫 제안
지역화폐인센티브부활·저금리대출 필요
지역 생산품 지역 소비…블링라이프와 협약
"고양시 소상공인 생존위해 최선 다하겠다"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코로나19가 삶의 일부분으로 자리잡았던 지난 2021년 중순께 국내에선 처음으로 ‘위드코로나’를 주장하며 소상공인의 생존을 위해 앞장섰던 당시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장을 맡았던 김용락 고양시소상공인연합회장.

김 회장은 “2020년 초부터 우리나라를 강타한 코로나19 여파로 수많은 소상공인들의 삶이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며 “소상공인들이 2023년만 잘 버텨낼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책을 만든다면 전국 수백만 소상공인들의 삶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정부차원의 관심을 촉구했다.

김용락 고양시소상공인연합회장.(사진=정재훈기자)
2021년 중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및 소상공인에 대한 영업제한 조치 완화를 위한 여러 전국 단위 기자회견과 집회의 가장 앞줄에 섰던 김용락 회장은 이제 원래 자신이 있던 자리로 돌아가 고양시소상공인연합회를 이끌고 있다.

당장 눈 앞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김 회장은 정부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업제한 조치가 해제돼 살아갈 희망이 있을 줄 알았는데 막바로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닥치면서 올해 전체 소상공인의 약 30%는 문을 닫을 수 도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화폐 인센티브 제도를 올 한 해 만큼이라도 유지해 준다면 영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김 회장은 “어려운 영업 상황에서도 버텨낼 수 있도록 소상공인을 위한 정부 차원 정책자금의 무담보·저금리 대출이라도 손쉽게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 역시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전국의 모든 소상공인 생존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김용락 회장은 자신이 책임지고 있는 고양시소상공인을 위한 대책에도 소홀할 수 없다.



고양시 소상공인들의 생존을 위한 김 회장의 의지에는 대한민국신지식인협회 서울지회장을 맡고 있는 정봉식 전 고양시의회 의원을 비롯한 김덕심·강경자 전 시의원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더욱이 고양시소상공인연합회는 최근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을 지역 안에서 소비할 수 있는 신개념 플랫폼인 ‘블링라이프’와도 협약을 맺고 고양시 소상공인 지원에 나섰다.

김 회장은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한 법정 단체이다보니 수많은 업체와 단체에서 협약 요청이 있는데 개인의 이익이 전제되는 것이 대부분이라 수락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이번 블링라이프와 협약은 고양시 소상공인들의 판로개척은 물론 지역 내 소비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어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며 “아마 고양시소상공인연합회가 맺은 첫 협약이 아닐까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블링라이프는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와 어플리케이션을 론칭해 고양시와 파주시, 김포시, 의정부시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물론 소상공인들의 제품을 지역 내에 저렴한 가격으로 익일 배송을 원칙으로 하는 지역특화 소비플랫폼이다.

김 회장은 “좋은 제품과 신선한 먹거리를 생산하고도 판매루트를 개척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소상공인들에게 연합회가 주도한 블링라이프와 협약으로 올 한 해를 버텨낼 수 있는 작은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연합회도 지역 내 소상공인이 생산한 고품질 제품과 신선한 먹거리를 찾아내 고양시민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가경제는 물론 고양시소상공인들의 생존과 권익을 위해 우리가 국민경제의 근간이라는 정신으로 경영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소상공인과 내수를 활성화 해 고양시 소상공인들과 대한민국이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