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잡학]목 아픈데 혹시 또 코로나?...헷갈리는 질환 구별법
by심영주 기자
2022.05.04 07:31:30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최근 일교차가 15도 이상 벌어지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인후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졌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대표 증상도 인후통이다 보니 단순 감기 등의 증상임에도 코로나19를 의심하는 사람이 많다. 코로나19 외에 인후통을 유발하는 질환은 어떤 것이 있는지, 코로나19와의 증상 차이는 무엇인지 정리해본다.
- 흔히 목감기라고 불리는 인후염은 인두와 후두에 바이러스 또는 세균 등으로 염증이 생기는 질병이다. 인후통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 질환이다. 인후염은 초기 인두에 이물감과 건조함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가 심해질 경우 통증 때문에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진다. 고열, 두통, 전신권태, 식욕부진 등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인후염은 코로나19와 대부분의 증상이 유사하지만 맛을 느끼고 냄새를 맡을 수 있다. 또 기침 증상이 약하거나 없고 통증이 목에 집중되어 있으며 전신 근육통, 오한, 숨 가쁨 등의 증상은 드물다. 다만 코로나19와 증상이 매우 유사하므로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
- 편도선염 역시 인후통 증상으로 코로나19로 착각하기 쉬운 질병 중 하나다. 편도선염은 입안 목 주위와 코 뒷부분에 있는 림프기관인 구개편도, 설편도, 아데노이드(인두편도) 등의 편도선에 세균, 바이러스로 인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초반에는 목 건조함과 발열, 음식물이나 침을 삼킬 때 통증을 느끼는 연하통, 음식물이 잘 안 삼켜지는 연하곤란, 사지 통증과 요통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급성편도염인 경우에는 몸이 춥고 떨리며 뼈 마지가 쑤시는 것처럼 아프기도 하다. 간혹 귀의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다만 편도염은 코로나19와 달리 기침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후두내시경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다.
-역류성 인후두염은 위의 내용물이 거꾸로 식도를 통해 인두와 후두로 역류해 점막에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강한 산성화 물질인 위산이 위 점막 이외의 점막, 특히 인후두 점막에 자극을 주면서 염증을 유발하게 된다. 역류성 인후두염의 대표 증상은 목에 무언가 걸린 것 같은 이물감이다. 신물이나 쓴물이 올라오는 느낌, 소화불량, 속이 타는 느낌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와 달리 발열을 비롯한 전신 증상은 동반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