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위협’ 여전하나…비트코인 소폭 오름세 3만9400달러
by이대호 기자
2022.03.06 09:36:26
글로벌 시황서 주요 암호화폐 전일 대비 오름세
러시아 원전 공격 이후 코인 가격 출렁
원전 위협 여전…예측불허 상황
국내외 심리지수 엇갈려…중립 이동과 여전한 공포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암호화폐 시세가 전날 급락했다가 소폭 오름세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일대를 공격하면서 핵 공포에 빠졌다가 조금 안정을 되찾은 양상이다. 다만 러시아군이 유럽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전 점령에 이어 또 다른 원전 접근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코인 시장의 앞날은 예측불허다.
5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비트코인 3만9405달러로 전일 대비 0.66% 올랐다. 러시아 원전 공격이 알려지면서 4만달러가 붕괴돼 3만9000달러 수준까지 내려갔다가 3만9400달러대로 소폭 올라왔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79% 오른 2665달러를 가격선을 보였다.
시가총액 순으로 테더 1달러(0.01%↑), BNB 385달러(3.69%↑), USD코인 0.9997달러(0.01%↑), XRP 0.7566달러(6.46%↑), 테라 87.31달러(6.44%↑) 카다노 0.8663달러(3.71%↑)도 전일 대비 모두 오른 상황이다.
같은 시각 국내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4870만원선. 전일 대비 0.2% 올랐다. 이더리움도 전일 대비 0.12% 오른 3294만원이다.
암호화폐 투자심리를 엿볼 수 있는 지수는 엇갈렸다. 국내에선 공포에서 중립으로 이동했으나, 국외 업체 지수는 여전히 공포 단계를 유지 중이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는 6일 기준 40.94으로 중립 국면이다. 원전 공격이 알려진 지난 4일 심리지수가 요동쳤다. 3일날 중립(48.87) 지수에서 대폭 하락한 35.79로 공포 지수를 기록한 것이다. 지수는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국외 업체의 심리지수는 여전히 ‘공포’ 단계를 유지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 ‘공포와탐욕 지수(Fear&Greed Index)’은 22점이다. 22점은 ‘극단적인 공포’ 수준이다. 지난 2일만 해도 52점이었으나, 러시아의 원전 공격 이후 공포 단계로 접어들어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우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