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K-RE100' 가입…탄소중립 속도전 나선 기업들

by문승관 기자
2021.12.15 06:47:00

현재 녹색프리미엄·REC 구매·자가설비 등 참여 기업 71개사
에너지공단 “K-RE100, 이행수단으로 활용할 기업 늘어날 것”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현재까지 한국형 RE100(K-RE100)에 참여한 국내 기업의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도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RE100’ 참여 독려에 나서는 등 RE-100 확산 속도가 점차 빨라질 전망이다.



14일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현재까지 녹색프리미엄, REC 구매, 자가설비 등 K-RE100 이행수단에 참여한 기업은 총 71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대기업 32개, 중견·중소기업 13개, 공공기관·지자체 26개로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중소기업도 한국형 RE100 이행수단을 활용해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RE100에 가입한 SK, LG에너지솔루션, 아모레퍼시픽이 녹색프리미엄에 참여했고 글로벌 RE100에 가입하지 않은 대기업, 중소·중견 기업의 한국형 RE100 참여율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5개 기업은 가입선언 후 승인대기 상태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앞으로 K-RE100 이행수단을 활용해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기업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ESG 기업 경영, 탄소중립 등 기후변화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의 RE100 이행은 선택이 아닌 생존전략이 된 만큼 초기시장인 K-RE100은 앞으로의 시장 고도화를 위해 꾸준한 발전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우리 기업이 RE100을 차질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지난 1월 녹색요금제를 시작으로 자체건설(재생e 발전설비인증 개시, 1월), 제3자 PPA(6월),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거래시장 개설(8월) 등 RE100 이행체계를 마련했다.

K-RE100은 기업 등 전기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재생에너지 전기를 사용하고 그 실적에 대해 ‘재생에너지 사용 확인서’를 발급받아 이행하는 제도다. RE100은 기업이 2050년까지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하는 자발적 캠페인이다.

글로벌 RE100 캠페인에 가입한 기업뿐만 아니라 이 캠페인에 가입하지 않은 기업이나 공공기관, 지자체 등도 한국형 RE100에 참여할 수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RE100 참여 기업게 금융지원, 재생에너지 설비보급 지원을 강화하는 등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