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근 기자
2021.10.19 06:00:00
문 대통령 “얀센 백신 접종자 부스터샷 계획 조속히 수립하라”
얀센 백신 코로나19 예방효과 5개월새 88%→3% 급락
화이자·모더나 백신이 효과 커…국내서도 화이자 등 활용 유력
고위험군·의료종사자에서 전 국민으로 확대할 가능성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11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의 전제조건인 전 국민 접종완료율 70%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백신공급 차질, 각종 이상반응 등 여러가지 논란에도 백신 접종을 실시했지만 효과가 지속하는 기간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에 국민들의 관심은 추가접종(부스터샷)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열린 참모회의에서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조속한 부스터샷 계획 수립 지시가 나오면서 백신별 효과 지속기간과 부스터샷 접종시기 등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부스터샷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이하 자문위)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얀센 백신 효능이 대폭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조속한 부스터샷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 연구에서는 얀센 백신을 접종한 군인 62만명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예방효과가 지난 3월 88%에서 8월에는 3%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모더나가 92%→64%, 화이자가 91%→50%로 효능이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낙폭이 매우 크다.
우리나라도 지난 6월 얀센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18일 0시 현재 146만9239명이 얀센 백신을 맞았다.다만 얀센 백신 접종자의 부스터샷 종류는 미정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450여명을 대상으로 얀센 백신의 부스터샷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모더나 백신으로 추가접종할 경우 항체 수준은 15일 이내에 76배까지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화이자를 부스터샷으로 맞을 경우 항체 수준이 35배 높아졌으며 얀센을 추가접종할 경우 항체 수준이 4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에서는 얀센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샷을 적극 권고했다. 자문위는 얀센 백신을 맞은 지 최소 2개월이 지난 뒤 얀센 부스터샷을 접종하도록 했다. 접종 대상도 화이자·모더나와 달리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크게 확대했다.
국내 얀센 백신 접종자들은 추가접종으로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 접종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부스터샷을 실시한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들이 mRNA 백신인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8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얀센 백신 접종자들의 돌파감염 통계, 백신효과 감소 분석 등의 자료를 분석중”이라며 “다음 주에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등을 통해 얀센 백신 접종자들에 대한 추가접종에 대한 계획을 좀 더 빨리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6개월이 지나야 접종하겠다라는 뜻은 아니다”라며 얀센 접종자의 부스터샷 시기가 당겨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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