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65세 이상 노인, 의약품 부작용 조심하세요

by이광수 기자
2021.07.18 09:00:00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만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의약품 부작용에 조심해야 한다고 16일 밝혔다. 식약처가 제시한 주의 필요 의약품은 △해열·진통·소염제 △항정신병제 △심환계 항우울제 △장기 지속형 벤조다이아제핀 등이다.

먼저 해열·진통·소염제는 두통과 관절염 등 통증에 사용하는 약물이다. 대표적 성분으로 아스피린과 이부프로펜, 아세클로페낙 등이 있다. 하지만 부작용으로는 소화불량, 위장관 출혈같은 위장관계 이상반응, 신장 기능 악화, 혈압 상승, 체액저류에 의한 심부전 악화 등이 발생할 수 있어 가능하면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게 식약처의 조언이다.

항정신병제는 치매환자의 행동장애 등에 사용하는 약물로 주요 성분으로 할로페리돌, 아리피프라졸, 클로자핀 등이 있다. 마찬가지로 부작용으로는 가만히 있지 못하는 정좌불안, 입 오물거림 등 운동이상증과 졸림, 어지러움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이 경우 치료가 어려울 수 있어 예방이 중요하다.



삼환계 항우울제는 대표적인 우울증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로 주요 성분으로 아미트리프틸린, 아목사핀, 클로미프라민, 이미프라민, 노르트립틸린 등이 있다. 하지만 갑자기 일어날 때 순간적으로 어지러움을 느끼는 기립성 저혈압과 졸림, 변비, 환각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신중히 복용해야 한다. 특히 녹내장·불안정협심증·부정맥·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장기 지속형 벤조다이아제핀은 심한 불안증 등의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로 주요 성분으로 클로르디아제폭시드, 클로나제팜, 디아제팜, 플루니트라제팜 등이 있다. 부작용으로는 과도한 진정 작용과 운동 실조가 발생할 수 있어 자동차 사고, 낙상, 고관절 골절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식약처는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만성질환 등으로 여러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 이상사례 발생 빈도도 증가할 수 있다”며 “환자 상태에 맞는 세심한 의약품 사용과 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