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슬림K' 年 6%…시중은행보다 2%p 낮아

by전상희 기자
2017.10.10 06:00:00

올해 2분기 신용등급 4등급 기준
우리銀 2위, 신한·광주銀 뒤이어

[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케이뱅크의 중금리 대출상품 금리는 대한민국 최저 수준”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은 최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용등급별 대출비중을 보면 4~8등급의 중·저 신용자가 60%를 넘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중금리 대출을 하겠다며 출범해 놓고 고신용자 대상으로 안전한 사업만 벌이고 있다는 비판을 정면 반박한 발언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금리 대출상품의 금리를 분석한 결과 중금리 대출금리는 케이뱅크, 우리은행, 신한은행, 광주은행 순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의 ‘포용적 금융’ 강조에 따라 금융사들이 ‘중금리 대출’을 경쟁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중금리 대출 상품의 실제 금리는 업권별 뿐만 아니라 동일 업권의 금융사별마다 천차만별이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기준 케이뱅크 ‘슬림K 신용대출’의 신용등급(CB) 4등급 기준 대출금리는 연 6%다. 시중은행 중금리 상품의 대출금리(연 6.25~7.92%) 대비 많게는 1.92%포인트나 낮은 수치다.중·저신용자(CB 4~10등급) 차주에게 70% 이상을 실행한 가계신용대출 상품(직전 3개월 판매실적이 월평균 3억원 이상인 상품)을 취급한 은행 중 평균 대출금리가 가장 낮다.

이에 중·저신용자들의 발길이 케이뱅크로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케이뱅크가 전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케이뱅크 자체 평가 고신용(1~3등급) 고객은 대출 건수 기준으로 39%를 차지한 반면 중신용(4~8)등급 고객은 61%를 차지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고신용 고객이 59%, 중신용 고객이 41%로 나타났다.

케이뱅크에 이어 중금리 대출상품의 평균 금리(CB 4등급 기준)가 두 번째로 낮은 곳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 ‘우리사잇돌중금리대출’의 대출금리는 케이뱅크보다 0.35%포인트 높은 연 6.35%로 집계됐다. 이어 신한은행의 ‘Sunny 직장인대출(분할상환)’이 연 6.47%, ‘Sunny 모바일간편대출’ 연 6.70%, ‘신한 사잇돌 중금리대출’이 연 6.87%로 나타났다.



이외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7%대로, 농협은행의 ‘NH사잇돌중금리대출이 연 7.21%·‘NH EQ론’이 연 7.45%, KEB하나은행의 ‘KEB하나사잇돌 중금리대출’이 연 7.51% 순으로 집계됐다.

시중 은행 중 중금리 상품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KB국민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 ‘KB사잇돌 중금리 대출’의 대출금리는 최저 연 6.54%에서 최대 연 10.82% 대로 평균 연 7.92%로 집계됐다.

중금리 시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는 지방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7~11% 대 사이에서 분포해 있다. 특히 광주은행 ‘쏠쏠한 은행대출’은 연 7.14%로 농협, KEB하나, KB국민은행 등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이어 부산은행 ‘BNK직장인행복드림대출’은 연 7.49%, BNK 경남 사잇돌 중금리 대출 연 8.93%, 전북은행 뉴이지론(원리균등) 연 9.94%, 광주은행 ‘스마트퀵론_대환형’ 연 11.46% 순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의 중금리 상품의 대출금리는 최저 10.73(SBI저축은행 ‘사이다’)%에서 최고 연 18.78%(OK저축은행 ‘중금리OK론’)까지 다양하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BNK저축은행의 ‘마이론으뜸론SUM’은 10.81%, IBK저축은행의 ‘참~좋은론’은 11.19%, 신한저축은행의 ‘허그론’은 12.16%)순으로 나타났다. 대출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OK저축은행 ‘중금리 OK론’(18.78%)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신용자의 가장 마지막 등급인 7등급의 경우에도 케이뱅크 ‘슬림K중금리 대출’이 연 7.51%로 최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 기업은행 ‘IBK사잇돌중금리 대출’이 연 7.70%, 신한은행 ‘Sunny 직장인대출(분할상환)’ 연 8%, ‘Sunny 모바일 간편대출(분할상환)’ 연 8.17%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