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 하반기 대작들로 글로벌 공략..침체 벗어나나

by김혜미 기자
2017.09.20 02:00:00

아키에이지 비긴즈, 다음 달 25일 출시..곧 사전예약
로열블러드, 연내 출시계획..2년여 100명의 인력투입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게임빌(063080)이 올 하반기 대작 게임들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다. 게임빌은 지난 2015년 출시한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별이 되어라!’ 이후 눈에 띄는 흥행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높은 게임성과 글로벌 인프라를 앞세워 승부를 걸어본다는 전략이다.

20일 게임빌에 따르면 2년 간의 개발 기간을 거친 모바일 영웅 수집형 3D MORPG ‘아키에이지 비긴즈’가 오는 10월25일 출시된다. 지난 4월 ‘워오브크라운’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공개하는 신작으로, 다음 주부터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시작한다.

아키에이지 비긴즈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IP(지식재산권) 아키에이지를 활용했다. PC온라인 아키에이지 원작은 현재 글로벌 64개국에 서비스 중이며, 북미와 유럽, 러시아에서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두 차례 진행된 CBT(클로즈드베타테스트) 당시에도 북미와 유럽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원작 개발사인 엑스엘게임즈가 직접 개발해 주목된다. 언리얼엔진4를 사용해 뛰어난 그래픽과 개성있는 캐릭터를 표현했고, 모바일 게임 최초로 ‘플립형 전투 방식’을 채택해 전투의 몰입감을 높였다. 플립형 전투 방식은 스킬을 손가락으로 던지는 형태로, 스킬을 터치 후 적이 있는 방향으로 손가락을 던지듯 조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키에이지 비긴즈는 원작의 스토리와 세계관을 살린 것은 물론 경제 활동과 낚시, 무역 등 기존 모바일 게임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생활형 콘텐츠, 실시간 레이드, 영지전 등으로 재미를 더했다고 게임빌은 설명했다.



게임빌은 첫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로열블러드’도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게임빌 자체 핵심인력 100명을 투입해 2년여간 직접 개발한 야심작이다. 오는 25일부터 국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CBT가 실시된다.

로열블러드는 국내 모바일 MMORPG 최초로 ‘이벤트 드리븐 방식’이 전면 적용된 라이브 오픈 필드가 특징이다. 이벤트 드리븐은 필드에서 흩어져 각자 게임을 즐기다가 특정 장소에서 이벤트가 발생하면 다같이 모여 이벤트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길드워2 같은 PC온라인 게임에서는 종종 선보인 방식이지만, 모바일 게임에서는 도입사례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공격과 역할 플레이를 쉽게 전환하는 ‘태세 전환 시스템’과 100대 100 규모의 진영전(RvR)으로 전쟁지역에서 PK(플레이어 킬링)의 재미를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게임스컴2017’에서는 로열블러드의 제작 노하우가 소개되기도 했다.

게임빌은 한국 외에 미국, 일본, 중국, 독일, 싱가포르, 태국 등 전세계 10개국을 중심으로 한 자체 인프라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게임빌 관계자는 “오랜 기간 공을 들인 만큼 게임성이 출중한 작품들”이라며 “뛰어난 게임성과 해외시장 서비스 경쟁력이 합해지면 세계에서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