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아직도 하의실종 찾니? 이제는 상의실종이야"

by김진우 기자
2016.05.26 06:00:00

올 여름 패션 트랜드…"오프숄더에 와이드팬츠 입은 당신은 패셔니스타"
상의 목둘레, 어깨까지 내려와 파격…플로랄·줄무늬 패턴 청순미 더해
통 넓어 활동 편해 오피스룩 제격…컬러·길이도 다양해 골라 입는 재미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양쪽 어깨를 노출하는 오프숄더(off shoulder) 패션은 더 이상 ‘쇄골 미녀’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오프숄더 블라우스·셔츠에 바지 통이 큰 와이드팬츠를 매치한다면 한여름에 시원하면서도 남다른 감각을 뽐낼 수 있다.

오프숄더 드레스와 슬립(slip) 원피스를 입고 뜨거운 태양과 마주한대도 두렵지 않다. 때 이른 더위와 함께 찾아온 패션 피플의 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도 활기차다.

△코오롱인더스트리 ‘럭키슈에뜨’ 갤로그 멀티 드레스
△코오롱인더스트리 ‘럭키슈에뜨’ 솔리드 멀티 드레스
오프숄더는 정확하게는 오프숄더 네크라인(off shoulder neckline)으로 표현한다. 상의 목둘레를 어깨 아래까지 파고 내려와 목선과 어깨를 강조하는 스타일이다. 오프숄더 드레스는 섹시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줘 연예인들의 시상식 의복으로 널리 활용돼 왔다. 최근 들어서는 일반에게도 익숙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25일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지난 16~22일 일주일간 팔린 오프숄더 블라우스는 직전 한 주와 비교해 81%,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1% 매출이 급증했다. 5월 중순 한낮 최고기온이 30℃를 웃돌면서 시원한 의상을 찾는 소비자들이 평소보다 빨리 여름을 준비한 것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럭키슈에뜨는 오프숄더 드레스, 블라우스, 셔츠 등 다양한 아이템을 출시했다. 디자인적으로는 여름철 시원한 느낌을 주기 위해 다양한 패턴을 적용했다. 럭키슈에뜨의 ‘갤러그 멀티 드레스’는 갤러그 게임에서 본 듯한 패턴이 전면에 프린트돼 독특한 느낌을 준다. 갤러그 패턴으로 제작한 오프숄더 블라우스도 눈길을 끈다.

△이랜드 ‘미쏘’ 스트라이프·플로랄 오프숄더
이랜드의 여성 브랜드 ‘미쏘’는 모던한 감성의 스트라이프(줄무늬) 패턴과 여성스러운 플로랄(꽃무늬) 패턴 등을 적용한 오프숄더 블라우스를 선보였다. 미쏘 관계자는 “올 여름 어깨 라인을 드러내는 오프숄더가 트렌드가 될 것”이라며 “옷을 입을 때 가벼운 느낌으로 여행을 갈 때나 일상 생활에도 활용하기에 좋다”고 말했다.



이번 여름시즌 패션에서 눈에 띄는 아이템 중 하나가 와이드팬츠다. 와이드팬츠의 스타일리시한 느낌이 인기를 끌면서 여름철 필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와이드팬츠는 일상생활은 물론 매치만 잘 한다면 오피스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블랙 와이드팬츠에 멋스러운 화이트셔츠를 더하면 깔끔한 스타일의 오피스룩을 연출할 수 있다. 여름 분위기를 한껏 살리고 싶다면 화이트 컬러 와이드팬츠가 좋다. 화이트 컬러의 와이드 팬츠는 밝은 컬러의 상의와 매치해 컬러감이 돋보이게 하는 게 좋다.

신원의 여성복 브랜드 ‘베스띠벨리’의 경우 전년 시즌보다 와이드팬츠의 스타일수가 60% 이상 늘어나는 등 패션업체마다 다양한 컬러와 길이감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김지수 베스띠벨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여성복이 점차 캐주얼화 경향이 강화되고 편안한 패션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기호가 반영되면서 최근 와이드팬츠가 유행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원 ‘베스띠벨리’의 와이드팬츠
△신원 ‘이사베이’ 와이드팬츠
여름철 남성의류 시장에서는 시원한 마(리넨) 소재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은 천연 소재인 리넨과 기능성 소재인 폴리(에스테르)를 혼방해 ‘딜라이트 리넨 2.0’ 신제품 라인을 선보였다. 빈폴의 피케 티셔츠 등 리넨 제품은 5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어나는 등 매출 호조를 기록 중이다. LF의 ‘헤지스’는 리넨 소재의 셔츠·티셔츠 등으로 구성한 ‘프리미엄 린넨 컬렉션’을 내놓았는데 대부분 제품의 판매가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빈폴’이 출시한 리넨 피케 티셔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