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관용 기자
2015.10.29 01:20:08
본엔젤스, 민간투자자 중심 300억원 규모 제2호 펀드 조성
케이큐브벤처스, 400억원 규모 디지털콘텐츠 펀드 추진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초기기업 전문 투자 벤처캐피털(VC) 업체들이 잇따라 새로운 펀드를 결성하며 국내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곳간’을 다시 채운다.
28일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이하 본엔젤스)와 VC 업계에 따르면 본엔젤스는 300억원 규모의 ‘본엔젤스 페이스메이커펀드 2호’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호 펀드 대비 80억원 늘어난 규모다. 투자기간은 기존과 같이 8년으로 2년 연장이 가능하다.
본엔젤스는 다른 초기기업 전문투자사들과 달리 모태펀드가 아닌 민간 투자자만으로 펀드를 구성한다. 민간 유한책임투자자(LP) 중심의 펀드로 현재 최종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 내달 중순 경 2호 펀드가 발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엔젤스는 과거 네오위즈(042420)를 창업했던 장병규 의장이 만든 VC다. 국내 스타트업 회사에 가장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VC 중 한 곳으로 꼽힌다. 1호 펀드를 결성한지 2년만에 220억원을 대부분 소진했다. 본엔젤스가 투자한 스타트업은 55개가 넘는다.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과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비트패킹컴퍼니’, 당일 호텔 예약 앱 ‘데일리호텔’, 직장인 정보 플랫폼 ‘잡플래닛’ 등이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다.
본엔젤스 관계자는 “1호 펀드에서 수익을 낸 투자자들이 2호 펀드에도 대부분 참여했으며, 성공한 벤처 창업가들이 이번 2호 펀드에 출자자로 참여해 의미가 크다”면서 “2호펀드는 투자 건수를 늘리기 보다 개별 투자에 대한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