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찬의 뉴스쏙] 연금저축 이동하면 뭐가 좋아요?

by안승찬 기자
2015.04.25 06:00:00

연금저축 연말정산 혜택은 같아도 수익률 차이 커
은행-보험사-증권사간 연금저축계좌 자유롭게 이동 가능
금융회사간 수익률 혜택 경쟁 치열해질 듯

영화 ‘스타트랙’의 순간이동 장면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A. 개인연금저축 상품이 연말정산 때 납입금액의 13.2%를 돌려주는 상품이잖아요? (연봉이 5500만원 이하인 직장인이라면 납입금액의 16.5%까지 돌려 받습니다) 그래서 요즘 부쩍 주목을 받는데요, 개인연금저축 상품도 어딘가에는 투자하는 상품이라서 연말정산 혜택 이외에 자체 수익률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디서 가입했느냐에 따라 사실 차이가 납니다. 예를 들어서 은행이나 보험회사에서 가입하는 연금저축신탁이나 연금저축보험에 돈을 넣었다면 이 상품들은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원금보장도 되고 안정적이라는 장점은 있습니다만, 사실 수익률이 높지가 않거든요.

그런데 증권회사에서 판매하는 연금저축펀드에 가입한 경우는 최대 60%까지 주식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물론 원금 손실이 날 수 있겠습니다만, 주식시장이 괜찮을 때는 수익률이 꽤 높은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연말정산 때 받는 혜택은 어디든 똑같습니다만, 한쪽은 수익률 중심이고, 한쪽은 안정성이 강조되는 상품이니까, 투자자 성향에 따라 은행과 보험과 증권사, 어디 상품으로든 자유롭게 왔다갔다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런 겁니다.



예를 들어 내가 보험회사에서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해서 돈을 매달 납입하고 있었는데, 나는 안정적인 건 필요 없고, 요즘 주식시장이 좋으니까, 리스크 감내하고 펀드로 이동하겠다, 그러면 그냥 원하시는 증권사에 가셔서 “연금저축 계좌 이동하려 왔습니다”라고 말하고 가입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기존의 연금저축보험에서 연금저축펀드로 한번에 옮겨집니다. (물론 확인 전화는 옵니다)

반대로 주식시장이 좀 이제 불안하니까 안정적인 은행이나 보험회사 연금저축으로 옮겨오는 것도 가능해지는 거고요.

이건 마치 휴대폰 살 때 혜택 많이 주는 곳에 따라 이동통신사 이리저리 바꾸는 거 하고 비슷하죠?

물론 예전에도 연금저축 이동이 전혀 불가능했던 건 아닙니다만, 한쪽에서 해지하고 그 돈을 찾아다가 다른 쪽에서 새로 가입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요, 다음주부터는 새로 가입할 곳만 찾아가면 계좌를 옮길 수 있으니까, 이동이 꽤 편리해지는 겁니다.

금융회사들끼리 손님 유치 경쟁을 많이 하고 아쉬우면 혜택도 더 주고 하세요, 이런 취지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