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보합권 혼조 마감..'피로감 누적'(종합)

by김혜미 기자
2014.11.13 06:36:35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12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닷새 연속 사상최고기록을 경신한 데 따른 피로감과 유럽 경기침체, 소매업종 실적 부진 우려가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02% 하락한 1만7612.2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0.07% 내린 2038.25, 나스닥 종합지수는 0.31% 상승한 4675.14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많지 않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주식 재평가를 위해 잠시 쉬어가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올들어 다우지수는 24번, S&P500 지수는 40번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영국 금융감독청(FCA), 스위스 연방금융시장감독위원회(FINMA)는 이날 6개 대형은행에 환율조작 혐의로 총 43억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미 CFTC와 영국 FCA는 이날 HSBC 홀딩스와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 UBS, 씨티그룹, JP모건 체이스 등에 각각 14억달러와 17억5000만달러(11억파운드)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와 별도로 미 통화감독국(OCC)은 씨티그룹과 JP모건,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에 9억50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스위스 FINMA는 UBS에 1억3900만달러(1억3400만스위스프랑)을 내도록 했다.

바클레이즈의 경우 아직 벌금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추후 대형은행의 벌금 부과 규모는 확대될 전망이다.

이같은 소식에 JP모건 체이스 주가는 1% 넘게 하락했으며 BOA는 0.2%, 씨티그룹은 0.7% 내렸다.

메이시스는 3분기 순이익이 2억1700만달러, 주당 61센트로 전년동기의 1억7700만달러, 주당 47센트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 감소한 62억달러를 기록했다.



당초 톰슨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는 순익 주당 50센트, 매출 63억4000만달러였다.

동일점포 매출 역시 1.4% 감소하며 전문가 예상치 1.9% 증가를 밑돌았다. 아울러 메이시스는 올 회계연도 실적 가이던스를 주당 4.40~4.50달러에서 4.25~4.35달러로 낮췄다.

다만 투자자들이 순익 개선에 초점을 맞추면서 메이시스 주가는 이날 5% 넘게 올랐다. 그러나 메이시스의 매출 부진으로 다른 소매업체들의 3분기 실적 전망 역시 밝지만은 않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미 상무부는 9월 도매재고가 전월대비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 뉴스와이어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하는 수치다.

자동차와 기계류를 포함하는 내구재 주문은 0.8% 증가했고, 비내구재 주문은 0.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도매판매는 0.2% 늘었다. 9월 재고대 판매율은 1.19개월로 전월과 동일했다. 8월 도매재고는 당초 0.7% 증가에서 0.6%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

미 달러화 가치가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금과 원유 등 상품 가격은 하락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상승했으며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소폭 하락한 2.3643%를 기록했다.

이밖에 금 1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3.90달러, 0.3% 하락한 온스당 1159.10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74센트, 1% 하락한 배럴당 77.18달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