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알레르기 질환, 면역력 강화보다 `면역균형`이 중요
by노컷뉴스 기자
2011.04.26 07:12:16
[노컷뉴스 제공] 봄 기운이 무르익는 가운데 꽃가루, 황사발생 빈도가 높아지면서 비상이 걸린 비염, 천식, 아토피피부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자들에게 ‘면역 강화’가 아닌 ‘면역 균형’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바이로메드 천연물연구소 김선희 박사는 “비염, 천식, 아토피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는 면역강화가 아닌 ‘면역균형’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는 면역력이 약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다.
한 매체가 지난 2월 의왕 H병원 알레르기질환을 앓는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알레르기질환 개선 방법 선호도’를 설문 조사한 결과, 82%가 ‘증진 및 강화’라고 응답했다. ‘감소 및 조절’이라고 답한 환자는 12%, ‘기타’는 6%에 불과했다.
하지만 김 박사는 “알레르기 질환이 발생하는 원인을 분석해보면, 면역력이 약해져서가 아니라 오히려 특정 면역반응이 지나치게 과다해져 발생하는 것”이라며 “이는 알레르기의 우리 말 표현인 면역과민반응의 의미를 생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몸은 인체에 해를 일으키는 세균, 바이러스 등 병원체를 발견하면 이들을 제거하기 위한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반면 인체에 별로 해가 되지 않는 비병원체, 알레르겐의 경우 그냥 모른 척 눈감고 넘어가는 ‘면역관용’을 베푼다.
그런데 유전적 또는 환경적 요인으로 면역계에 이상이 초래되면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 물질도 해가 되는 것으로 간주하여 불필요한 반응을 일으키는 ‘면역과민반응’ 즉, 알레르기가 발생하게 된다.
이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Th1(제1형 보조T세포)와 Th2(제2형 보조T세포)인데, 이들이 균형을 잃게 되면 Th2 반응이 지나치게 강해지고 이로 인해 IgE(면역글로불린E)라는 특정 항체가 과도하게 생산됨으로써 알레르기성 염증반응이 나타난다.
김 박사는 “따라서 알레르기를 개선하려면 Th1과 Th2 반응의 균형을 찾아주고 IgE 생산을 감소시켜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에 따르면 면역균형에 좋은 성분은 ‘다래추출물’이 대표적이다. 김 박사를 비롯, 서울대학교 출신 연구진이 여러 가지 생약을 수년 간 연구한 결과, 다래추출물의 효능이 가장 뛰어나 식약청으로부터 면역과민반응 개선에 관한 기능성을 국내 최초로 인정받았다.
김선희 박사는 “상당수 알레르기 질환자들이 면역강화에 좋다는 홍삼이나 프로폴리스 같은 제품이나 민간요법에 의존하기 쉬운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하루 빨리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고, 면역균형으로 아토피피부염, 비염, 천식 같은 알레르기 질환을 개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