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 "최악의 신용위기는 끝났다"

by김기성 기자
2008.05.03 23:16:25

"연준, 베어스턴스 구제로 위기상황 모면"
"모기지 가진 개인들의 고통은 남아 있어"

[오마하(네브래스카주)=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월가의 신용위기가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났다"고 진단했다.

버핏은 3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퀘스트센터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주총 직전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베어스턴스 구제라는 적절한 조치를 통해 혼란스러운 상황을 모면했다"며 연준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줬다.



버핏은 "규제당국의 조치가 실패했다면 더 많은 업체들이 쓰러지고 패닉은 더욱 확대돼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에 직면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모기지를 가진 개인들의 고통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신용위기의 여파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한편 버핏은 최근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와 전화인터뷰에서 "미국은 경기후퇴(recession)에 이미 빠져들었고, 그 과정은 짧거나 얕지 않을 것"이라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